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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 만에 수익률 반토막, 한화투자증권에 무슨 일이?

올초 6710원에서 19일 3225원 하락… 52주 신저가
가상자산·증시 동반 급락, 두나무 투자금 회수 경고등

 
 
'코인 관련주' 한화투자증권 주가가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 급락세에 연초 이후 반토막났다. [게티이미지뱅크]
한화투자증권이 주요 증권주 가운데 올해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한화투자증권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의 초기 투자에 성공하면서 국내 대표 ‘코인 관련주’로 주목받았지만, 최근 긴축 공포에 증시와 코인 시장이 동반 급락하면서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투자증권은 전 거래일보다 6.52%(225원) 하락한 32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3475원에 출발한 주가는 장중 3200원으로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로 하락했다. 지난 1월 3일 6710원이었던 한화투자증권은 반년 만에 48.5% 떨어졌다. 
 
물가 상승(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에 증시가 얼어붙으면서 주요 증권주 주가는 모두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 3일부터 전날까지 유안타증권은 30.38% 하락했고 미래에셋증권(-20%), 삼성증권(-19.57%), 키움증권(-18.69%), 대신증권(-15.99%), 메리츠증권(-2.7%) 등 대부분이 하락했다.  
 
증권주 가운데 한화투자증권의 낙폭이 더 컸던 이유는 최근 급락한 코인 시장 때문이다. 긴축 공포에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19일 업비트 기준으로 2300만원대까지 하락했다. 지난 3월 2일 5200만원에 달하던 비트코인은 3개월 여만에 56% 급락했다. 
 

두나무 지분 가치 3개월 만에 1000억원 줄어 

 
한화투자증권은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 초기 투자자로 주목받으며 대표적인 코인 관련주로 분류돼왔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2월 두나무 지분 5.97%(206만9450주)를 약 583억원에 취득했다. 해당 지분 가치는 가상자산 시장 호황에 힘입어 올해 1분기 기준 6767억원으로 늘어 6000억원 이상의 ‘잭팟’이 예상됐다. 기대감을 반영한 주가는 지난해 12월 장중 7190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가상자산 시장 급락으로 두나무 기업가치가 떨어지면서 한화투자증권의 투자금 회수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서울거래 비상장에서 지난해 말 17조원 이상으로 평가받던 두나무 기업가치는 현재 9조7000억원대로 떨어졌다. 한화투자증권이 보유한 두나무 지분 가치도 5700억원대로, 1분기 대비 1000억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가상자산 시장에 투자한 기업들의 손실 폭은 점점 커지고 있다. 넥슨은 지난해 4월 비트코인 1717개를 약 1억 달러(1130억원)에 구매했지만 현재 해당 코인 가치는 400억원대에 불과하다. 가상자산 투자 큰 손으로 유명한 쓰리애로우캐피탈(3AC)가 테라·루나 투자로 파산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가 하락에 대해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비트코인 악재가 많이 나오면서 심리적인 요인이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본업 경쟁력이나 펀더멘털 자체는 변동이 없기 때문에 (주가 급락은) 일시적인 요인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허지은 기자 hur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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