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물량 풀린다"…지프, 올해도 1만 대 클럽 자신
공급난으로 올해 실적 전년 대비 반토막
"뉴 컴패스 출시 계기로 물량 문제 해소될 것"
스텔란티스코리아의 핵심 브랜드 지프가 도심형 컴팩트 SUV 컴패스를 앞세워 2년 연속 1만 대 클럽(연 판매 대수 1만 대 이상) 진입에 도전한다. 전 세계적인 반도체 칩 부족 사태 등으로 올해 판매 실적이 전년 대비 40% 이상 감소했지만, 하반기부터는 물량 수급이 원활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올해 지프 브랜드의 2년 연속 1만 대 클럽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지프는 랭글러와 레니게이드를 앞세워 1만449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 2019년 이후 2년 만에 1만 대 클럽 재진입에 성공한 바 있다. 이 기간 1만 대 클럽 진입에 성공한 수입차 브랜드(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회원사 기준)는 메르세데스-벤츠(7만6152대), BMW(6만5669대), 아우디(2만5615대), 볼보자동차(1만5053대), 폭스바겐(1만4364대), 미니(1만1148대), 지프(1만449대) 등 총 7개 브랜드다. KAIDA 회원사 21개 브랜드(지난해 기준) 중 33%만 1만 대 클럽 진입에 성공한 것이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1만 대 클럽 진입을 한 해 실적 평가의 중요한 기준점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3사를 제외하면 수입 브랜드가 연 1만 대를 판매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며 "최근에는 1만 대 클럽 진입 브랜드가 늘어나는 추세지만 여전히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실적 반토막에도 자신 있다
상반기 물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 하반기에는 상황이 달라진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스텔란티스코리아 관계자는 "상반기는 물량 이슈가 있어 세일즈가 전년 대비 떨어졌다"며 "뉴 컴패스 출시를 계기로 물량 공급이 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뉴 컴패스의 경우 즉시 출고가 가능할 정도로 충분한 물량이 확보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날(23일) 국내 공식 출시된 지프 뉴 컴패스는 2019년 이후 4년 만에 부분변경을 거친 모델이다. 2.4리터 멀티에어 엔진과 6단 및 9단 자동 변속기가 맞물려 최고 175마력, 최대 23.4kgm의 힘을 낸다. 유커넥트 10.1인치 터치 스크린은 애플 카플레이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유커넥트 티맵 내비게이션을 활성화한다. 알파인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과 1~2열 USB 포트도 기본 제공된다.
다양한 운전 보조 시스템도 기본으로 적용된다. 파크센스 전/후 센서 주차 보조 시스템, 파크센스 평행/수직 주차 및 출차 보조 시스템, 파크뷰 후방 카메라, 언덕 밀림 방지, 스톱&스타트, 크루즈 컨트롤, 사각 지대/후방 교행 모니터링 시스템, 액티브 레인 매니지먼트 시스템, 풀-스피드 전방 충돌 경고 플러스 시스템, 보행자/자전거 감지 긴급 브레이킹 시스템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제이크 아우만 스텔란티스코리아 사장은 "뉴 컴패스의 출시는 중요하다. 지프의 새로운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의 시작을 보여주는 차"라며 "지프는 와일드하고 마니아적인 성격이 강한 브랜드지만, 뉴 컴패스는 모던하고 여성적이며 다루기 쉬운 도심형 차"라고 말했다.
글로벌 본사에서도 한국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빌리 헤이즈 스텔란티스 인도·아시아태평양 세일즈마케팅 부사장은 "지프는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1만 대 이상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며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뿐 아니라 글로벌에서도 중요한 시장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만 대 클럽 진입에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에는 훌륭한 네트워크와 딜러십이 있다. 최고의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올해 총 4종의 신차로 지프의 제품 라인업을 대폭 확장할 계획이다. 이날 출시된 뉴 컴패스 외에 1.3리터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효율성을 극대화한 레니게이드, 지난해 아시아 최초로 국내 출시된 올 뉴 그랜드 체로키 L의 5인승 모델인 올 뉴 그랜드 체로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올 뉴 그랜드 체로키 4xe 등이 국내 데뷔를 앞두고 있다.
이지완 기자 anew@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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