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성장 부진, 파월 긴축 강행…29일 뉴욕증시 혼조
파월 “물가 안정 최우선”
미국 GDP 1분기 -1.6%
다우존스30, 0.27% 상승
S&P500·나스닥 하락세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부진 소식에 혼조세를 보였다.
29일(미국 동부 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혼조 양상을 나타냈다. 물가 안정을 재차 강조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과, 마이너스(-)를 기록한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 부진에 시장 분위기는 흔들렸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2.32포인트(0.27%) 오른 3만1029.31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72포인트(0.07%) 하락한 3818.83을 ▶나스닥 지수는 3.65포인트(0.03%) 떨어진 1만1177.89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0포인트(0.71%) 하락한 28.16을 기록했다.
이날 파월 연준 의장은 유럽중앙은행(ECB) 콘퍼런스에서 과도한 긴축에 따른 위험성을 안고서라도 물가 안정에 초점을 맞춰 정책을 강행하겠다는 발언을 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과도하게 긴축 정책을 단행함으로 인해 리스크가 생기겠지만, 그렇다고 물가 안정에 실패하는 실수를 저지를 순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동시장을 견고하게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릴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힘든 일이 되겠지만”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이와 함께 “(미국의) 가계와 기업, 노동시장이 엄청 견고하다”며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시장의 목소리에 선을 그었다.
같은 날 발표된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는 연율 마이너스(-) 1.6%를 기록했다. 예상했던 잠정치(-1.5%)보다 부진한 수준이다. 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2020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미국 경제의 마이너스 성장은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인 2020년 1·2분기 이후 처음이며, 6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세에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GDP 성장률이 2개 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나타내면 시장에선 기술적 경기 침체로 판단한다. 28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6월 소비자신뢰지수의 하락세도 경기 침체 우려에 무게를 실어준다.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8.7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100)보다 낮으며 5월(103.2)보다 하락했으며 지난해 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기대지수도 5월 73.7에서 6월 66.4로 급락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향후 경기 전망을 암울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정책과 고강도 금리 인상 지속, 인플레이션 악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세계 공급망 불안전 등의 악재들이 해소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인플레이션 억제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세계 경제 상황이 지금처럼 움직이게 되면 7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때도 75bp(0.75% 포인트) 금리 인상을 지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앙은행들이 단호한 조치를 단행해 인플레이션을 낮춰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공급 충격에 따른 인플레이션 급등세가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정식 기자 tang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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