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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만원대로 밀린 LG엔솔, 지금이 매수 기회? [이코노 株인공]

일주일 새 13% 하락, 공모가(30만원) 위협
보호예수 해제되는 27일 전후로 매수할 만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된 폴크스바겐 ID.4 GTX. [사진 LG에너지솔루션]

[이코노미스트 홍다원 기자] 지난주(6월 27일~7월 1일) 코스피는 전주(2366.60)보다 61.18포인트(2.58%) 내린 2305.42로 마감했다. 한 주간 개인은 1조6691억원 순매수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조3430억원, 4726억원 순매도했다. 

 
지난주 주식시장에서 가장 이슈된 기업은 배터리 대장주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이다. 7월 1일 LG엔솔은 전날보다 3.9%(14500원) 떨어진 35만6500원에 마감해 52주 신저가(35만5000원)에 근접하고 있다. 1월 27일 코스피 시장에서 시초가 59만원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LG엔솔은 현재 공모가(30만원)를 위협하고 있다. 
 
LG엔솔 주가 하락엔 두 가지 악재가 겹쳤다. 먼저 미국 신규 배터리 공장 투자계획을 재검토 소식이다. 앞서 LG엔솔은 지난 3월 미국 애리조나주 퀸크릭(Queen Creek)에 1조7000억원을 투자해 신규 원통형 배터리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북미시장에 원통형 배터리 전용 독자공장을 건설하는 건 LG엔솔이 처음이었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에 원자재값, 인건비 등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재검토를 결정했다.
 
두 번째는 보호예수(의무보유확약) 해제 물량 부담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7월 LG엔솔 의무호보확약 물량 1억9150만주가 해제된다. 전체 발행 주식 수(2억3400만주)의 81.84%에 달한다. 이 가운데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은 물량은 7월 27일 기관투자자 6개월 의무보유 물량 996만365주다. 이는 의무보유 분의 42.6%, 전체 발행주식의 4.2%다. 의무보유는 최대주주와 기관 등이 소유한 주식을 일정 기간 처분할 수 없도록 제한하는 제도다.
 

6월 28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  

한 주간 외국인(588억원)과 기관(811억원)의 동반 매도세가 LG엔솔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들은 연이은 악재에 6월 28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 기간 시가총액도 96조4000억원에서 83조4000억원대로 13조원 가량이 증발했다. 
 
당분간 LG엔솔 주가는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7월 말 의무보호 물량이 해제될 때 저점 매수 기회로 삼으라는 분석도 나온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7월 27일 예정된 6개월 보호예수 물량 해제는 총 주식수 대비 4.3% 수준인데 이는 1개월·3개월 보호예수 물량 해제보다 훨씬 커 주가 하락 가능성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57만원에서 52만원으로 내렸다. 다만 7월이 저점이 될 가능성이 높아 투자 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조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실적 부진 우려와 6개월 확약 의무보유 물량 해제 경계감으로 최근 주가가 부진했다“면서 “지금까지 1·3개월 보호 예수 해제일에 발생했던 갭하락 단기적으로 주가 바닥이었음을 감안하면 당일날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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