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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가장 많이 오른 음식 ‘자장면’…주요 외식품목 모두 ‘껑충’

참가격, 칼국수·냉면·삼겹살 등 가격 8% 올라
자장면 8.5% 오른 6262원, 밀가루 가격 폭등 탓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6%, 24년 만에 최고

 
 
7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6월 서울 기준으로 대표 외식품목 8개의 평균 가격이 많게는 8% 이상 오르는 등 모두 지난 1월보다 상승했다. [연합뉴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대로 치솟으며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상반기 자장면과 칼국수, 김밥 등 대중적인 외식 품목 8개의 가격이 모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6월 서울 기준으로 대표 외식품목 8개의 평균 가격이 많게는 8% 이상 오르는 등 모두 지난 1월보다 상승했다.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자장면으로, 평균 가격이 올해 초 가격이었던 5769원에서 8.5% 오른 6262원을 기록했다.
 
칼국수는 7769원에서 8269원으로 6.4% 올랐고, 김밥도 6.3% 오른 2946원으로 3000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1월 9808원이었던 냉면은 6월 1만269원으로 4.7% 상승했고 삼겹살(200g 환산 기준)도 4.7% 올랐다. 김치찌개 백반은 4.4%, 삼계탕은 4.0%, 비빔밥은 3.8% 각각 상승했다.
 
대표 외식품목 8개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이상 상승한 가운데 자장면 가격은 1년 전보다 16.2% 뛰었다. 다른 품목에 비해 자장면 가격 상승률이 높은 이유는 주 원재료로 쓰이는 밀가루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자장을 볶을 때 쓰이는 식용유 가격도 큰 폭으로 올라 영향을 줬다.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식용유 가격상승률은 전년동기대비 40.3%로 두 배 가까이 올랐다. 같은 기간 밀가루도 36.8%나 상승했다. 최근 밀가루와 식용유 가격 급등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밀 등 곡물 수급 불안과 인도네시아의 일시적 팜유 수출 제한 조치 등이 견인했다.
 
한편 6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108.22(2020=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6.0% 올랐다. 이는 외환위기였던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4∼9월 6개월간 2%대를 보이다가 지난해 10월(3.2%) 3%대로 올라섰다. 올해 3월(4.1%)과 4월(4.8%)에는 4%대, 5월(5.4%) 5%대를 기록했고, 6월엔 6%대를 돌파했다.

김채영 기자 chaeyo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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