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5개사, 국내 친환경차 열풍 주도했다
상반기 친환경차 20만9000여 대 판매
국내 5개사 판매 비중 70% 웃돌아
가장 많은 친환경차 판 브랜드 '기아'
국내 자동차 시장에 친환경차 열풍이 불고 있다. 이를 주도하고 있는 것은 메르세데스-벤츠, BMW가 아닌 현대자동차·기아 등 국내 완성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판매된 친환경차(국산·수입 포함)는 20만9000여 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5만3000여대)과 비교해 약 37% 늘어난 것이다.
친환경차 열풍은 국내 완성차 5개사가 이끌고 있다. 올해 상반기 판매된 친환경차의 70% 이상이 국내 완성차 제품이었다. 가장 많은 친환경차를 판매한 브랜드는 기아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기아는 전년 대비 95% 늘어난 8만4659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하이브리드차는 6만1467대, 전기차는 2만3192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총 6만7317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2% 늘어난 수치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각각 3만1672대, 3만760대로 집계됐다.
한국지엠(GM)은 올해 상반기 볼트EUV·EV를 출시했지만, 반도체와 배터리 수급난으로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회사의 올해 상반기 친환경차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91% 감소한 81대에 머물렀다. 한국GM은 최근 신규 계약을 중단하고 기존 계약자들에게 물량을 공급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쌍용자동차는 올해 초 첫 번째 친환경차인 코란도 이모션을 출시해 108대를 판매했다. 코란도 이모션은 사전계약에서 3000대 이상이 계약됐지만, LG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지 못해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쌍용차 역시 최근 코란도 이모션의 신규 계약을 중단한 상태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올해 상반기 516대의 친환경차를 팔았다.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수치다. 르노코리아는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소형 전기차 트위지와 유럽에서 수입해 판매하는 르노 조에 등 2종의 친환경차를 판매해왔다. 하지만 판매 부진, 반도체 및 배터리 수급난에 따른 물량 확보 어려움 등으로 국내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제조사마다 전략에 차이가 있지만 가솔린에서 하이브리드를 거쳐 순수전기차로 넘어가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며 "수입차 역시 이를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이라 앞으로 친환경차 시장에서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완 기자 anew@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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