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8900억원 규모 말레이시아 대형 가스 플랜트 수주
말레이시아 빈톨루 지역 가스 플랜트, 2025년 완공
기본설계부터 설계·조달·시공까지 프로젝트 모든 절차 참여
삼성엔지니어링이 기본설계(FEED)부터 설계·조달·시공(EPC)까지 맡는 전략으로 말레이시아에서 대형 가스 플랜트를 수주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글로벌 에너지기업 셸(Shell) 자회사인 사라왁 셸(Sarawak Shell)과 약 8900억원 규모 '말레이시아 Shell OGP(Onshore Gas Plant for Rosmari Marjoram) 프로젝트'에 대한 계약을 지난 12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RFSU 기준으로 오는 2025년에 완공할 예정이다. RFSU 기준은 플랜트 가동 준비 완료를 뜻한다.
말레이시아 동부 사라왁(Sarawak) 주(州) 빈툴루(Bintulu) 지역에 건설되는 이번 플랜트는 하루 8억 입방피트(ft³)의 가스를 처리하는 설비다. 이번 플랜트를 통해 심해가스전으로부터 뽑아 올린 가스에서 황 등 불순물을 제거하게 되며, 순도가 높아진 가스는 인근의 LNG 액화설비로 보내져 원료로 사용될 예정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020년 FEED 업무부터 시작해, EPC 업무까지 연계 수주하게 되면서 이번 프로젝트 전 과정에 참여하게 됐다.
이번 수주로 세계적인 석유기업인 셸을 신규 고객으로 확보하게 됐다는 게 삼성엔지니어링의 설명이다. 셸은 자국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투자와 개발을 진행하는 대표적인 IOC(International Oil Company: 다국적 석유기업) 중 하나다. 기존에 엑손모빌 등 IOC 고객을 확보하고 있던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계약을 통해 IOC 시장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동남아 지역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김두현 기자 wannaD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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