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전자’·‘10만닉스’ 회복했지만, 증권사 “여전히 싸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2거래일 연속 상승
TSMC 호실적·외국인 매수세에 주가 올라
반도체 투자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5만전자로 내려앉은 삼성전자는 6만원대로, SK하이닉스는 약 한 달 만에 10만원대를 회복했다. 연초부터 이어진 증시 부진으로 반도체 주가가 크게 하락했지만, 실적 개선에 따른 업황 기대감 등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모양새다.
18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17%(1900원) 오른 6만1900원에 마감했다. 지난 15일 6만원대에 안착한 이후 연일 상승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가 종가 기준 6만원선을 회복한 건 지난 6월 15일 이후 1개월 만이다.
주가 상승은 지난 7일 삼성전자 잠정 실적이 발표된 이후부터다. 반도체 업황 악재에도 불구하고 실적은 선방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77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0.94%, 영업이익은 11.38% 각각 증가했다. 호실적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 11일부터 18일까지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6616억원어치 사들였다.
지난 7월 4일 8만9100원까지 내려앉은 SK하이닉스도 10만원대로 올라섰다. 18일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2.33%(2300원) 오른 10만10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 주가 상승도 업황 개선 기대감이 주효했다. 반도체 대표주인 대만 TSMC의 실적 발표도 국내 반도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14일 발표한 TSMC의 실적을 보면 올해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5% 늘어난 5341억대만달러(약 23조4684억원), 순이익은 76.4% 급증한 2370억대만달러(약 10조4043억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분기 최대 실적이다.
이렇다 보니 외국인도 반도체 업종을 담기 시작했다. 지난주(11일~15일)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5316억원)와 SK하이닉스(1622억원)였다.
중장기 관점으로는 반도체 업종이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주가 낙폭이 과대했던 만큼 상대적인 저가 인식으로 경기민감주인 반도체 대형주에 지난 15일부터 투심이 몰렸다”면서 “예상했던 삼성전자와(5만7000원) SK하이닉스(9만~9만5000원) 저점이 지났기 때문에 향후 거시경제 불안 등으로 하락한다면 지속적인 분할 매수를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도 “하반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둔화와 재고 증가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현재 가격은 역사적 저점 수준”이라면서 “실적보다 주가 하락이 과도해 중장기 투자자 관점에선 지금 주가가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홍다원 기자 daon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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