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 34% 늘었지만, 3년 연속 日에 못 미쳐
전경련 "외국인 투자환경 개선 필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1년 세계 해외직접투자 보고서'를 기반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요 10개국(G10) FDI의 변화 특징과 FDI 활성화를 위한 국내 정책과제를 19일 발표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FDI가 2019년보다 34%가량 증가해 투자 규모 증가율 기준 4위를 기록했다. 1위는 일본으로 79.6% 늘었고 중국(78.4%), 미국(60.5%)이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FDI는 17.5% 증가했다.
금액으로 따져보면 지난해 일본 FDI는 246억 달러(약 32조4200억원), 한국은 168억 달러(약 22조1400억원)로 투자규모가 10조원 가까이 차이 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경련은 2017년 이후 일본 FDI가 꾸준히 증가한 반면 한국은 2019년 외투기업에 대한 법인세 감면 폐지, 근로시간 단축 및 최저임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2019년과 2020년에 연이어 FDI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일본에 대한 FDI가 증가한 이유로는 ▶2014년 4월 아베 신조 정권 당시 총리 직속 FDI 전담기구(대일직접투자추진회의) 설치 ▶공세적 FDI 유치활동 전개 ▶외국인 투자환경의 지속적 개선 등이 꼽혔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2021년 한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가 2019년보다 34.0% 늘었지만, 경쟁국 일본보다는 3년 연속 뒤지고 있다"며 "새 정부는 국내 노동환경을 개선하고 외국인 투자 환경을 OECD와 일본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미국 FDI는 3819억 달러(약 502조5800억원)로 FDI 규모 기준으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2년 만에 중국을 제쳤다. 중국 FDI는 3340억 달러(약 439조6100억원)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이병희 기자 leoyb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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