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값 받기 통했다"…기아, 2분기 영업이익 2조2341억 원
기아 2분기 실적 발표, 매출 19.3%·영업이익 50.2%↑
기아는 22일 서울 양재동 기아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22년 2분기 경영 실적(IFRS 연결기준)이 ▶매출액 21조8760억원 ▶영업이익 2조2341억원 ▶경상이익 2조6239억원 ▶당기순이익 1조881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아의 2022년 2분기 글로벌 판매(도매 기준)는 전년 대비 2.7% 감소한 73만3749대로 집계됐다. 국내에서 전년 대비 5.0% 감소한 14만868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2.1% 감소한 59만2881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은 반도체 등 일부 부품의 공급 부족에 따른 주요 차종 생산 차질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해외 시장은 러시아 권역 판매 중단 영향이 가시화됐지만 수익성이 더 높은 타 권역으로의 물량 전환, 북미와 유럽에서의 공급 확대, 인도공장 3교대 전환, 카렌스(인도)·신형 스포티지 신차 효과 등으로 판매 차질을 최소화했다.
2분기 매출액은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EV6 및 신형 스포티지 판매 본격화, 전반적인 판매 차종의 사양 상향에 따른 판매 가격 상승, 우호적 환율 효과로 전년 대비 19.3% 증가했다. 매출 원가율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매출 원가 증가에도 큰 폭의 매출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2.2%포인트 개선된 79.1%를 기록했다.
판매 관리 비율은 브랜드 제고를 위한 마케팅 비용과 기말 환율 변동에 따른 판매 보증비 증가에도 효율적인 비용 집행으로 전년과 유사한 10.7%를 기록했다. 그 결과,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0.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1%포인트 상승한 10.2%를 기록했다.
기아 측은 "상품성 개선 및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따른 사양 및 트림 믹스 개선, 목표 수익률 상향과 큰 폭의 인센티브 축소 등 적극적인 '제값 받기' 가격 정책을 지속해 큰 폭의 평균 판매 가격 상승을 달성하며 매출과 수익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1260원으로 전년 대비 12.3% 상승하며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상당 부분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아의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 경영 실적은 ▶판매 141만9488대(전년 동기 대비 1.7%↓) ▲매출액 40조2332억원(15.2%↑) ▶영업이익 3조8405억원(49.8%↑) ▶당기순이익 2조9135억원(22.5%↑)을 기록했다.
기아 관계자는 올해 2분기 실적과 관련해 "일부 부품 수급 차질과 재고 부족이 지속돼 도매 판매가 감소했지만, 높은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고수익 차량 중심의 판매 구조와 인센티브 축소를 통한 '제값 받기' 가격 정책, 우호적 환율 효과가 더해져 매출과 수익성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어 "전 차종과 전 지역에 걸쳐 기아 차량에 대한 강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고 하반기에는 반도체를 포함해 주요 부품 수급 개선에 따른 생산 차질 완화가 예상되는 만큼, 판매 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지완 기자 anew@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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