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미래, 대량 아닌 ‘소량’ 생산이다”…디지털패션 키워드3
코닛 디지털사, 디지털 패션 혁신 포럼 개최
이커머스, SNS, 지속가능성 등 주요 트렌드 설명
대량 생산 아닌 소비자 개성 나타내는 소량 생산
“코닛이 주최하는 패션쇼에는 다양한 모습의 모델이 섭니다. 뼈 밖에 없는 마른 모델뿐만 아니라 뚱뚱한 모델, 키가 작은 모델 등 각양각색입니다. 이는 대량생산이 아닌, 각 개인에게 맞춘 의상을 생산하는 기술을 갖췄기에 가능한 모습입니다. 앞으로 나아가야 할 패션 방향기도 합니다”
코닛디지털사가 29일 서울 마곡동에서 미래 패션 방향을 제시하는 ‘디지털 패션 혁신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서는 코닛 디지털사 소개부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주목할 디지털 패션 트렌드, 코닛 디지털사 비전 등이 소개됐다.
주요 연사로 나선 로넨 사무엘 코닛 디지털 CEO는 디지털 패션 시대의 주요 트렌드 키워드 세 가지를 꼽았다. 먼저 그는 ‘이커머스’를 말했다. 패션 주요 판매처가 오프라인 매장이 아닌 온라인 이커머스 시장임을 강조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상품 전시 한계성과 비교해 온라인몰의 장점을 설명했다.
로넨 CEO는 “현재 글로벌 패션 소비의 30% 가까이가 오프라인 매장이 아닌, 이커머스에서 판매되고 있다”며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이커머스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때문에 패션 산업 역시 이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SNS(소셜미디어 네트워크 서비스)’ 중요성을 꼽았다. 과거 잡지를 보고 패션유행을 따르던 시대와 달리, 지금은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과 같은 SNS를 통해 패션 유행이 빠르게 변화함을 설명했다. 이어서 Z세대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해서 새로운 디자인의 ‘소량 생산’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로넨 CEO는 “패션 유통 시스템이 통째로 변화해야 한다”며 “중국과 방글라데시에 위치한 공장에서 대량으로 생산한 옷들은 이제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어렵다. SNS를 통해 패션 유행이 빠르게 변하고, 남들과는 다른 자기만의 개성을 드러내길 좋아하는 Z세대 특징상 대량 생산 옷보다 자신들이 커스터마이징한 소량 생산 옷이 더욱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지속가능성’ 패션이 중요함을 알렸다. 그는 패션산업이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주요 산업으로 꼽혀왔지만, 이제는 디지털 기술로 친환경적인 산업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르넷 CEO는 “매해 세계적으로 대량 제작된 옷 중 30% 가까이는 판매대에 오르지도 못하고, 그대로 땅에 묻히고 있다”며 “이제는 만들어진 옷을 판매하는 것이 아닌 주문 후 제작하는 시스템으로 바꿔, 버려지는 옷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닛디지털사의 미래 비전과 앞으로의 사업 방향성도 소개됐다. 일란 엘라드 코닛 디지털 APAC 대표는 “코닛디지털사는 매출 16%가량을연구·개발에 투자할 만큼 기술 개발에 적극적”이라며 “모든 섬유에 인쇄가 가능한 '코닛X 프린터' 기기를 통해 의류 소량생산을 확산해 패션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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