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분기 카카오톡 해외 MAU 579만명에 그쳐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2분기 실적 발표 직후 열린 IR 행사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카카오의 성장 둔화 해법으로 핵심 서비스인 카카오톡의 변화를 제시한 것이다.
카카오는 올 2분기 매출 1조8223억원, 영업이익 1710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했지만,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진 못했다. 남궁훈 대표는 “올해 초부터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지속되면서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다”고 토로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개편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한다. 남궁 대표는 “카카오톡은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을 주목적으로 하는 서비스로 이용자들은 하루에도 수십 번 넘게 카카오톡에 들어오고 있지만, 이는 카카오톡의 큰 장점인 동시에 한계”라며 “더 큰 확장을 위해 카카오톡을 비지인과 관심사 위주의 오픈채팅으로 재정의하고 활성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소통을 위해 카카오톡을 써왔다면, 앞으로는 관심사를 공유하는 커뮤니티 서비스로 새로운 변화를 꾀하겠다는 거다. 카카오는 이런 구상을 ‘카카오 유니버스’라는 청사진을 통해 지난 5월 구체적으로 드러냈다. 이때 공개한 카카오 유니버스의 첫 단추는 오픈채팅을 기반으로 한 ‘오픈링크’ 서비스다.
오픈채팅은 카카오톡에서 같은 관심사를 지닌 사람끼리 채팅방을 만들어 대화할 수 있는 채팅 서비스다. 현재 오픈채팅의 MAU(월간활성사용자수)는 900만명 수준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오픈링크는 오픈채팅을 더 고도화한 서비스로, 카카오는 하반기에 이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글로벌 시장에도 선보여 전 세계 스마트폰 이용자 50억명을 사로잡겠다는 거다.
다만 오픈링크의 출격을 앞두고 카카오톡의 글로벌 영향력이 떨어지고 있는 점은 변수다. 지난 2분기 카카오톡의 해외 MAU는 579만명을 기록했다.전년 동기(718만명) 대비 19.2% 감소한 수치다. 593만명이었던 지난 1분기보다도 소폭 감소했다. 올해 들어 카카오톡의 해외 MAU는 2분기 연속 500만명대를 기록했는데, 이렇게 부진한 건 카카오가 관련 자료를 공개한 2013년 1분기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카카오톡의 해외 MAU 추이가 일시적으로 주춤한 것으로 보기도 어렵다. 2013년 4분기 카카오톡의 해외 MAU는 1480만명에 달했는데, 이후 시간이 갈수록 감소했다. 2015년 2분기에 1000만명대가 붕괴했고, 그해 4분기엔 800만명대로 내려앉았다. 2017년 1분기엔 600만명대로 감소했고, 이후 수치는 점진적으로 둔화했다. 경쟁사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일본과 동남아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는 사이 카카오톡은 이용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IT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 오픈채팅이 국내에서 손쉽게 MAU를 늘렸던 것도 카카오톡의 강력한 내수 점유율 때문”이라면서 “이처럼 플랫폼 비즈니스는 더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는 선점 효과가 중요한데, 해외에선 카카오톡의 이용자 기반이 부실해 오픈링크를 출시해도 단기간에 글로벌 성과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다린 기자 quil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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