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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 공모가 2만8000원 확정…상장 후 시총 1조 밑돌아

희망 공모가 3만4000원보다 17% 낮아
8월 10~11일 양일간 일반 청약 진행

 
 
차량 공유 업체 쏘카가 공모가를 2만8000원으로 확정했다. [연합뉴스]
차량 공유 업체 쏘카가 공모가를 2만8000원으로 확정했다. 쏘카 측이 희망했던 기존 공모가 하단(3만4000원)보다 17% 이상 낮은 수준이다. 다소 아쉬운 결과가 나왔지만, 상장을 완주하겠다는 쏘카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쏘카의 공모가는 2만8000원으로 확정됐다. 쏘카는 지난 4~5일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했지만, 흥행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 경쟁률은 100대 1에도 미치지 못 했고, 수요예측에 참여한 대다수 기관이 희망 공모가 밴드 하단보다 낮은 2만5000~3만원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쏘카가 희망한 공모가 밴드는 3만4000~4만5000원이었다. 이를 기준으로 한 공모 금액은 1547억~2048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 총액은 1조2000~1조6000억원이었다. 하지만 공모가가 2만8000원으로 확정되면서 예상 조달자금은 1274억원으로 줄어들게 된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도 1조원 아래인 9418억원으로 쪼그라든다.  
 
[미래에셋증권 MTS 화면 캡쳐]
그간 수요예측 흥행에 실패한 기업들이 상장을 철회한 것을 고려하면 쏘카 측의 상장 완주 의지가 강했던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현대엔지니어링·태림페이퍼·원스토어·SK쉴더스·현대오일뱅크가 차례로 공모 계획을 철회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증시가 위축되자 기관 수요예측도 하기 전에 IPO를 중단했고, 나머지는 수요예측에서 흥행이 저조해 공모가가 낮게 확정되자 상장을 철회했다.  
 
앞서 박재욱 쏘카 대표는 지난 3일 IPO 기자간담회에서 “시장 상황이 어려운 건 맞지만 모빌리티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지금 상장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공모 철회 계획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쏘카는 오는 8월 10~11일 양일간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 공동주관사인 삼성증권, 인수단인 유안타증권 등 3개 증권사에서 청약을 진행한다. 배정 물량은 미래에셋(316만2250주), 삼성(134만2250주), 유안타(4만5500주) 등이다. 상장 예정일은 8월 22일이다.

허지은 기자 hur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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