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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호재’도 소용없다…동탄, 4억5000만원 하락 거래 이뤄져

GTX-A 수혜 단지 지난해 8월 14억5000만원 → 지난 6일 10억원 거래
동탄 속한 화성시 집값도 올해 –3.42% 하락하며 경기도 내 하락률 1위

 
 
동탄의 한 아파트 전경.[연합뉴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호재에 힘입어 지난해 큰 폭으로 집값이 올랐던 동탄이 최고가 대비 수억원씩 하락하고 있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GTX 추진단을 발족하며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했지만, 이마저도 효과가 없는 모양새다.                  
 
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동탄역 시범한화꿈에그린프레스티지 아파트 전용면적 84㎡는 지난 6일 10억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해 8월 이 단지의 전용 84㎡는 14억5000만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했다. 딱 1년만에 최고가 대비 4억5000만원이 하락한 셈이다. 또한 지난 6월에는 같은 면적이 11억7000만원에 거래된 후 두 달 만에 1억7000만원 떨어진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 단지와 인접해 있는 동탄 더샵센트럴시티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더샵센트럴시티의 전용면적 97.046㎡는 지난 7월 5일 12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같은 면적이 지난해 7월 15억9500만원으로 최고가를 쓴 것과 비교하면 3억1500만원 낮은 가격에 거래가 성사됐다.
 
특히 이 두 아파트 단지들은 오는 2024년 6월 개통이 예정된 GTX-A노선의 직접적인 호재를 받는 곳이다. 그럼에도 최근 큰 폭의 하락거래가 발생한 것이다. 게다가 GTX-A는 국토부의 GTX 추진단 발족으로 사업 속도를 더욱 올리려는 움직임이 있었음에도 반전이 없게 됐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7월 말 전담인력 15명으로 구성된 GTX 추진단을 발족했다. GTX 사업 속도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다. 당시 국토부는 “2024년 6월 개통 일정을 최대한 앞당길 수 있도록 사업자, 전문가와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화성, 올해 경기도 내에서 집값 하락률 1위  

올해 경기도 집값 하락률
 
동탄이 속한 경기 화성시의 집값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동탄이 속한 화성시의 8월 첫째 주(1일 기준) 아파트값 변동률은 –0.20%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둘째 주부터 시작된 하락 전환 이후 끊임없이 떨어지고 있다.  
 
화성의 아파트값은 경기도 내에서도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화성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기준 올해 누계치는 –3.4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경기도는 –0.74% 하락했다. 경기도 내에서 화성 다음으로는 하락률이 높은 곳은 ▶시흥 –3.10% ▶오산 –2.39% ▶의왕 –2.21% ▶수원 –1.93% ▶용인 –1.53% 순이었다.      
 
동탄의 하락세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촉발된 부동산 거래절벽과 그동안 큰 폭으로 집값이 오르면서 ‘비싸다’라는 고점 인식이 쌓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그동안 서울과 가까운 수도권 주택가격이 급격히 따라 오르는 경향이 있었다”면서 “현재로써는 부동산 시장이 오른 가격이 높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GTX 사업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연구위원은 “철도 같은 경우는 계획발표-착공-완공의 3단계 전후로 지역 부동산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이 때문에 사업속도를 가속화해도 완공 시점에 가까울수록 가격에 반영되는데 현재로썬 시기상조라고 시장이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두현 기자 wannaD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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