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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업계 ‘1위’ 농심, 24년 만에 영업적자…오뚜기·삼양은 ‘방긋’

농심 2분기 영업이익 43억원, 지난해보다 75.4% 감소
원부자재·수출비용 등 경영비용 상승 때문
삼양식품은 분기 사상 최대 실적, 오뚜기도 실적개선

 
 
농심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75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4% 감소했다고 지난 16일 공시했다. [연합뉴스]
 
국내 라면업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농심’이 지난 2분기 국내 사업에서 24년 만에 영업적자를 냈다. 원부자재 및 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원가부담 증가와 수출비용 등 각종 경영비용 상승 때문이란 게 농심 측의 설명이다.  
 
농심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75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4% 감소했다고 지난 16일 공시했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 별도 기준 영업손실 30억원을 기록, 지난해 2분기 73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원부자재 및 에너지 가격 상승 등 원가부담 증가와 수출비용 등 각종 경영비용의 상승으로 인해 감소했다. 농심 관계자는 “국제 원자재 시세의 상승과 높아진 환율로 인해 원재료 구매 단가가 높아졌으며, 이외 유가 관련 물류비와 유틸리티 비용 등 제반 경영비용이 큰 폭으로 상승해 매출액이 늘었음에도 영업이익은 감소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매출 상승은 국내와 해외법인의 성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주력 브랜드의 판매가 증가했고 미국과 중국 등 해외법인은 현지 시장을 확대하여 20.3%로 큰 폭의 성장을 이뤄냈단 설명이다. 당기순이익도 상반기 기준 전년 대비 28.9% 증가했다. 중국 청도 농심 공장의 이전 보상비로 인한 영업외수익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국내 라면 2위와 3위 자리를 각각 차지하고 있는 오뚜기와 삼양식품은 눈에 띄는 실적개선을 보였다. 오뚜기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고, 매출은 18% 늘어난 7893억원을 기록했다. 유지류, 간편식 등을 비롯해 라면 등 주요 제품 매출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단 설명이다.
 
삼양식품은 올해 2분기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증가했고, 매출은 2553억원으로 73% 늘었다. 중국, 동남아, 미주, 중동, 유럽 등 불닭볶음면의 해외수출이 확산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단 설명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원가 상승 부담에도 영업력 강화, 환율효과 등에 힘입어 지난 분기에 이어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호실적을 거뒀다”며 "향후에도 해외시장 확대에 집중하는 한편 수익성 확보에도 힘써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채영 기자 chaeyo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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