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차례상 덮친 ‘물가 폭탄’…전통시장 30만원, 대형마트 40만원
한국물가정보, 차례상 비용이 시장 9.7%, 마트 6.4% 올라
기록적 폭우, 장마·폭우 등으로 채소류 가격 급등
서울농수산식품공사 "시장이 마트보다 21% 저렴해"

추석 연휴를 2주 앞둔 가운데 올해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이 전통시장과 마트에서 각각 30만원, 40만원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재작년 상차림 비용이 3년 전과 비교했을 때 최대 25% 가까이 올랐고, 지난해도 재작년보다 비용이 늘었으며 올해는 10% 가까이 상승해 고물가 영향을 받고 있다.
24일 가격조사기관 한국물가정보는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차례상 품목을 조사한 결과, 올해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이 전통시장은 지난해보다 2만6500원(9.7%) 오른 30만1000원, 대형마트는 2만4600원(6.4%) 오른 40만842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지난해보다 가격이 내려간 쌀과 견과류 밤을 제외하고 대부분 품목이 상승세를 보였다. 그 중 압도적인 상승 곡선을 보인 품목은 채소류다. 특히 애호박의 경우 지난해 가격보다 3배가량 올랐고 다른 채소류도 길었던 장마와 폭염, 그리고 최근 기록적 폭우 등 기상 악재 등의 영향으로 작년 대비 평균 50% 가까운 상승률을 보였다. 그 외에도 유가, 국제 곡물, 팜유 등과 같은 원부자재 가격 상승 역시 차례상 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선임연구원은 “예년보다 이른 추석으로 아직 햇상품이 본격적으로 출하되기 전이라 변수가 많지만, 현재 육류를 제외한 채소, 과일 등 대부분의 제수용품들이 폭염과 폭우의 영향으로 품질은 낮지만, 가격은 높게 형성되어 있다”며 “좋은 품질의 재료를 비교적 저렴하게 구매하려면 최대한 추석에 가까운 날에 구매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같은 날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도 전통시장 14곳과 대형마트 7곳을 방문해 추석 차례상 주요 성수품 구매 비용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공사는 추석 차례상 구매비용이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21% 정도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올해 6~7인 가족 기준 차례상 구매비용은 전통시장이 평균 24만3273원, 대형마트는 평균 30만7430원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은 지난해보다 8.5%, 대형마트는 8.4% 올랐다. 채소류(배추, 무, 대파, 애호박), 나물류(고사리, 도라지)는 가격이 올랐고, 축산물(소고기, 돼지고기), 수산물(오징어, 부세조기), 쌀은 가격이 내렸다.
김채영 기자 chaeyo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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