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쏘나타·K5·아이오닉5 등 연식변경과 함께 옵션 삭제
소비자 선택 비중 낮고 실제 효과 체감까지 시간 필요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쏘나타 및 K5 하이브리드, 아이오닉5 등에 적용했던 ‘솔라루프’ 옵션을 연식변경 과정에서 삭제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2019년 솔라루프를 국내 양산차 최초로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적용한 바 있다. 태양전지로 태양광을 받아 주행용 배터리에 저장해 주행거리를 늘리거나, 시동용 배터리를 충전시키기 위한 발전기(알터네이터)의 작동 시간을 줄여 연료소비효율(연비)을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일례로 현대차 아이오닉5의 경우 1시간 동안 최대 200Wh의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다. 솔라루프를 잘 활용하면 연간 최대 1500km를(일평균 5.8시간 일조 기준) 더 달릴 수 있다.
현대차그룹의 한 관계자는 “솔라루프는 소비자들의 선택 빈도가 현저하게 낮아 최근 옵션에서 제외하는 추세”라며 “당분간 신차 등의 옵션에서도 제외될 것 같다. 다만, 이 기술을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재 현대차그룹이 국내 판매 중인 차량 중 솔라루프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모델은 G80 전동화 모델뿐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해당 모델 역시 연식변경 과정에서 솔라루프 옵션을 삭제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요즘 신축 아파트들은 주차 시설이 지하화된 곳이 대부분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100만원이 넘는 추가 비용으로 태양광 기술을 활용하겠다는 생각이 많지 않을 것”이라며 “비용 대비 효과를 체감하기까지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이런 점들이 소비자 외면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 상황만 놓고 보면 현대차그룹이 솔라루프 활용을 포기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태양광 기술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기아는 올해 대형 SUV 전기차 모델인 EV9을 공개하면서 후드 부분에 솔라패널이 탑재된다고 밝혔다.
관련 기술 개발도 지속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6월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모빌리티용 차세대 태양전지 공동연구실 설립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공동연구실의 목표는 차량용 태양전지에 적합한 고효율 대면적 페로브스카이트-실리콘 탠덤 소자를 만드는 것이다. 이를 통해 연료효율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이지완 기자 anew@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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