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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OMC 앞둔 코스피, 박스권에 ‘태조이방원’ 부진할 것

자이언트스텝 단행 우세, 코스피 2300~2600 머물 것
경기 방어주(통신·식음료)와 고배당주(손해보험) 추천

 
 
9월 FOMC를 앞둔 가운데 코스피가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20~21일(현지시각)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계획을 발표하는 가운데 당분간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고강도 긴축에 최근 주목받은 ‘태조이방원’보다 개별 종목에 대응하라는 분석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FOMC에서 사실상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이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 크다.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시장에 충격을 준 영향이다.  
 
8월 CPI는 지난해보다 8.3%, 지난달보다 0.1% 올랐다.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서비스와 주거 비용 등에서 이미 물가가 많이 오른 것을 확인했다는 분석이다. 이번에도 금리 인상이 이뤄진다면 3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밟게 된다. 
 
증시 상황이 불안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도 FOMC 이후 국내 증시에 대한 기대보다는 우려가 크다. 환율이 심리적 지지선인 1400선을 넘기는 등 강달러 현상이 지속되면서 코스피가 당분간 박스권 장세를 유지할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여전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경기 둔화를 우려한 긴축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파월은 지난달 경제정책 컨퍼런스(잭슨 홀 미팅)에서 물가 상승을 우려한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언급했다.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12포인트(1.14%) 빠진 2355.66에 거래를 마쳤다. 추석 연휴 이후 코스피는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9월 1일 2415선에서 장 마감한 이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FOMC 이후 코스피 밴드를 2300~2600선인 박스권 안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가 박스권을 이어가는 만큼 개별 종목별로 대응하라는 의견이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업종 중심 개별 포트폴리오 전략이 더 중요한 국면”이라면서 “성장이 희소해진 만큼 환율 상승 수혜 업종, 내년 이익 증가율 상위 업종, 에너지 변동성 헤지 업종“에 집중하라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고강도 긴축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식 비중을 줄이고 현금 비중을 확대하라”면서 “손해보험 등 배당주와 경기 방어주인 통신과 음식료 비중을 늘려라”고 말했다.  
 
최근 시장을 주도해 온 성장주 ‘태조이방원’의 분위기가 식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태조이방원은 태양광, 조선, 이차전지, 방위산업, 원자력 관련주의 앞글자를 모아서 만든 단어다.  
 
그동안 증시를 주도했던 태조이방원 대표주들은 9월 들어 전날까지 하락했다. 태양광의 한화솔루션(-2.7%), OCI(-6.0%)을 비롯해 원전의 한전기술(-14.9%), 두산에너빌리티(-13.5%), 조선(현대중공업, -16.4%) 방산(한화에어로스페이스, -8.6%) 등 크게 떨어졌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 등 2차전지 업종들만 상대적으로 성과가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이종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잭슨홀 미팅 이후 금리 인상 압박과 8월 에너지 물가 예상치 상회로 긴축 우려가 커졌다”면서 “천연가스 가격 하락과 에너지 정책 불확실성 등에 2차전지에 투자 심리가 모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홍다원 기자 daon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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