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0월 ‘빅스텝’ 단행하나…이창용 “美 금리, 예상 수준 벗어나”
美연준 자이언트스텝 발표 후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열려
이창용 “연말 美 금리, 4% 예상치 벗어났다”
추경호 “시장 안정 위해 최적의 정책 조합 모색”
한국은행이 10월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에 세 번 연속으로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을 결정했고, 연말 전에 추가로 네 번째 자이언트스텝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해 “미국의 연말 최종 기준금리가 4%대에서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가 어긋났다”며 “다음 통화정책 회의 전까지 국내 물가와 성장 흐름, 외환시장 영향 등을 면밀히 검토해 인상 폭 시기, 경로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지금까지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와 국내 물가 상황 등을 고려해 0.2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기조를 유지했다. 하지만 한미 금리 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나타나자 오는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지난 7월에 이어 두 번째 빅스텝도 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 연준은 지난 2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미국 기준금리는 3.00~3.25%로 높아졌다. 특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은 연말 금리 수준을 4.4%로 예상했다. 6월 점도표상의 중간값인 3.4%보다 높았다. 이는 올해 11월과 12월 두 번 남은 FOMC에서 또 한 번의 자이언트스텝이 나온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이 총재와 함께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했다. 미 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우리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및 향후 정책 방향 등을 논의했다.
추 부총리는 “과거 금융위기 등에 비해 한국의 대외건전성 지표가 양호한 상황이기 때문에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며 “상시 긴밀한 정책공조를 바탕으로 미국·유럽 등의 고강도 금융긴축에 대응하고 시장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환율 상승과 관련해선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라 높아지는 투기 심리에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김서현 기자 ssn3592@edaily.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SPC그룹, '변화 혁신' 강조...삼립 황종현·김범수 공동대표 체제
2이상기후가 물가 끌어올린다...초콜릿·커피 가격 급등
3 트럼프, FBI 국장에 '충성파' 카시 파텔 지명
4“미모의 여자 친구...” 유병재 열애 공개
5‘옥씨부인전’ 임지연 처절한 생존 연기 터졌다…4.2% 출발
6전년比 1.4%↑...11월 수출 14개월 연속 '플러스'
7성공한 사람 책장에 꼭 있다는 '이 책'
81148회 로또 1등 ‘3·6·13·15·16·22’
9“재산 절반 옆에 있는 여자에게...” 조영남 유서 깜작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