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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짓돈 맡겨볼까”…금리 2% 훌쩍 넘은 은행권 ‘파킹통장’ 눈길

인뱅 파킹통장 금리 인상 행렬
예적금·투자 전 예치하고 이자 쏠쏠

 
 
[게티이미지뱅크]
금리 인상기 예치기간 조건 없이 이자를 쏠쏠히 챙길 수 있는 ‘파킹통장’에 대한 관심이 높다. 파킹통장은 차를 주차했다 빼는 것처럼 돈을 계좌에 잠시 보관하는 수시입출금통장을 말한다. 각 은행 또한 파킹통장 금리를 인상하며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케이뱅크의 파킹통장인 ‘플러스박스’의 일평균 신규 계좌 수가 급증했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14일부터 플러스박스 금리를 기존 연 2.1%에서 연 2.3%로 0.2%포인트 인상했다. 이 덕분에 플러스박스 일평균 신규 계좌 수가 금리 인상 전과 비교해 2.5배 가량 늘었다는 게 케이뱅크 측의 설명이다.
 
이처럼 상품금리 인상에 따라 즉각 나타나는 금융 소비자들의 반응은 파킹통장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보여준다. 특히 파킹통장은 금리인상기에 돈을 임시로 보관해 언제든지 빼서 예·적금, 투자 등에 활용 가능하다. 최근 가상자산 등 투자시장 침체로 발생한 대기자금이 파킹통장에 몰려 인기가 늘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 플러스박스는 하루만 맡겨도 연 2.3%의 금리가 적용되고 매월 넷째주 토요일 쌓인 이자를 받을 수 있다. 해당 금리는 최대 3억원까지 적용된다. 예를 들어 최대 한도인 3억원을 한 달 동안 예치하면 세후 약 48만원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이 상품은 ‘용돈 계좌’ ‘비상금 계좌’ 등 용도별로 통장 쪼개기를 해 최대 10개까지 나눠 보관할 수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금번 인상으로 파킹통장으로서 은행권 최고 수준의 금리와 한도를 제공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차별화된 혜택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8일 카카오뱅크 또한 파킹통장인 ‘세이프박스’의 금리를 0.2%포인트 인상해 현재 금리는 2.20%다. 세이프박스 한도는 1억원으로, 입출금통장과 연결해 계좌 속 금고 형태로 여유 자금을 따로 분리해 관리할 수 있다. 
 
토스뱅크의 파킹통장인 ‘토스뱅크통장’은 1억원까지 연 2%, 1억원 초과분에 대해선 연 0.1% 금리를 제공 중이다. 토스뱅크의 파킹통장은 매일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일복리’가 차별점으로 부각된다.
 
산업은행 또한 연 2.25%의 ‘KDB Hi 비대면 입출금통장’을 운영 중이다. 해당 상품은 예치 기간뿐 아니라, 예치 금액 한도가 없는 점이 강점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의 파킹통장은 1억~3억원 등 예치 금액이 제한돼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수신 상품은 필요한 상황일 때만 찾는 대출 상품과 비교해 고객들이 편하게 접근 가능하다”며 “금리인상기에 고객에게 경쟁력 있는 금리 혜택을 제공하고자 각 은행들은 파킹통장을 비롯한 수신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윤주 기자 joos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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