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 “개인맞춤형 ‘다이렉트인덱싱’으로 업계 1위 도약”
내년 상용화 목표…개인화된 포트폴리오로 차별화
KB자산운용이 개인맞춤형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인 ‘다이렉트인덱싱’을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했다. KB운용은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30년까지 업계 1위 운용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KB운용은 내년 다이렉트인덱싱 사업을 상용화한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KB운용은 지난 9월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꾸린 이후 개발 전문업체 퀀팃과 시스템 개발 계약 체결을 마치고 관련 협업을 지속해 왔다.
다이렉트인덱싱은 개인의 선호와 투자 목적 등을 반영한 개인화된 투자 지수를 구성하고(Indexing), 이를 고객 계좌에서 개별 종목 단위로 직접(Direct) 운용하는 기술과 서비스다. 개인화된 포트폴리오 투자가 다이렉트인덱싱의 핵심이다.
가령 한국시장에 긍정적인 투자자라면 코스피200 ETF에 투자하면 되지만, 특정 섹터에 대해서만 부정적인 투자자일 경우 이를 제외한 나만의 코스피200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된다.
미국 시장에서 다이렉트인덱싱은 익숙한 분야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올리버와이먼에 따르면 미국 내 다이렉트 인덱싱 시장 규모는 2020년 500조원에서 2025년 215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세계 1·2위 운용사인 블랙록과 뱅가드가 각각 아페리오, 저스트인베스트 인수에 나선 것도 다이렉트인덱싱과 무관하지 않다.
김홍곤 KB자산운용 인덱스퀀트본부 상무는 “향후 다이렉트인덱싱은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알고리즘 형태에서 머물지 않고 초고도 리서치자료와 전문가의 조언을 들을 수 있는 다이렉트인덱싱 기반의 플랫폼 비즈니스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허지은 기자 hur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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