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이 찾는 ‘kimchi’…대상 ‘Jongga’, 김치 전도사로 [국가대표 ‘K-푸드’ 기업]
올 8월 기준 국내 총 김치 수출액 중 대상이 60% 차지
종가 김치, 미주·유럽·아시아 등 40여개 국가 진출
김치 우수성 알리는 광고·다큐멘터리 제작도
“원더풀, 코리아 푸드.” 만두부터 김치, 라면에 주류까지. 한국의 맛이 전 세계를 물들이고 있다. 이른바 ‘K-푸드’로 인정받은 국내 기업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결과다. 글로벌 무대에서 큰 손이 되어 버린 기업들은 다양한 형태로 투자와 브랜드 확대를 노리고 있다. 세계 넘버원, 글로벌 공략에 집중하겠다며 뛰어든 국가대표 K-푸드 기업을 소개한다.
한국의 대표 전통발효식품 ‘김치’의 세계적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포장김치 제조업체인 ‘대상’이 포장김치 수출세를 견인하고 있다. 국내 김치 수출액은 2016년 7900만달러에서 2021년 1억6600만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6년간 103%가량 증가했다.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2022년 8월 기준 김치 수출액은 9900만달러로 집계됐다.
대상의 김치 수출액은 2016년 2900만달러에서 2021년 6700만달러로 131% 이상 증가했고, 2022년 8월 수출액은 약 4620만달러를 기록했다. 2022년 8월 기준 국내 총 김치 수출액 중 대상의 비중은 60%에 달한다.
대상은 세계적인 관심 속에서 김치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종가 김치는 현재 미주와 유럽, 대만과 홍콩 등 아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 40여개 국가에 진출해있다. 일본 수출 물량 90%, 홍콩·대만·싱가포르 등 아시아권에 수출되는 물량 80% 이상을 현지인이 소비하고 있고, 미주와 유럽 등 서구권에서도 김치를 찾는 현지인이 증가하는 추세라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북미와 아시아 시장의 수출 증가가 눈에 띈다. 미국에서는 주요 대형유통채널에 새롭게 판매하는 김치가 증가하며 수출액이 크게 늘고 있다. 그동안 대상은 미국 내 다양한 유통 채널에 종가 김치를 판매해 왔다. 2019년부터는 미국 내 종가 김치의 수요가 늘어나며 서부와 중부 지역의 주류 유통 채널까지 입점 점포가 확대되면서 수출액이 늘고 있다. 올해 3월부터는 LA공장 가동도 시작해 현지 김치 소비에 탄력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상은 국내 업계 최초로 북미와 유럽에서 식품 안전 신뢰도 표준으로 여겨지는 ‘코셔’(Kosher) 인증마크를 획득하며 김치 수출에 힘을 더했다. 이와 함께 2009년 맛김치, 포기김치, 열무김치, 총각김치 총 4종이 할랄 인증을 받아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 등에 수출하며 현지인들을 공략하고 있다.
대상은 전 세계에 김치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서경덕 교수, 세계김치연구소와 손잡고 다양한 글로벌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2021년 1월 18일자 뉴욕타임스 A섹션 지면에 “Korea’s Kimchi, It’s for Everyone”이라는 메시지의 광고를 게재했고, 지난해 4월엔 총 3편의 김치 다큐멘터리 ‘김치유니버스’를 제작해 국문판과 영문판을 유튜브에 동시 게시했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김치 요리대회도 개최하고 있다. 2019년 11월, 세계 3대 요리학교 중 하나인 미국의 CIA와 함께 ‘한국 김치의 건강 기능성’이라는 주제로 ‘미국 종가집 김치 요리 대회’를 시작한 데 이어 지난해 1월에는 세계 최고의 요리학교인 프랑스 ‘르 꼬르동 블루’ 본교와 함께 프랑스 파리에서 ‘유럽 종가집 김치 요리 대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10월과 12월에도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2회 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올해도 2022년 10월 현재 파리와 런던, 미국에서 3회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김채영 기자 chaeyo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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