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네 번째 ‘자이언트스텝’ 결정…한미 금리차 ‘1%p’
예상대로 자이언트스텝 결정…12월도 같은 결정 시사
파월 의장 “금리인상 중단은 시기상조”
한미 금리차 1%p…2019년 7월 이후 처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대로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네 차례 연속 0.75%포인트 인상한 것으로, 연준은 물가 안정을 목표로 금리를 계속 올리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 연준은 1∼2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3.00∼3.25%에서 3.75∼4.00%로 0.75%포인트 올렸다.
6월과 7월, 9월에 이어 11월까지 4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밟은 것으로 그만큼 미국의 물가상승 압력이 여전히 크다고 연준이 보고 있다는 뜻이다.
연준도 성명에서 “인플레이션 위험에 매우 주목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더 높은 식품·에너지 가격, 광범위한 가격 압박과 관련한 수급 불균형을 반영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말에 시장의 예상보다 더 높은 기준금리가 나올 수 있다고도 전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인상 중단에 대해 생각하거나 언급하는 것은 매우 시기상조”라며 “최종 금리 수준은 지난번 예상한 것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에는 새 점도표(dot plot,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수준 전망을 표시한 도표)가 공개되지 않지만, 9월 점도표에서 올해 말 금리 수준을 최고 4.4%로 예상했는데 이보다 높은 금리가 나올 것이란 발언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12월 FOMC에서도 연준이 5번째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하고 연말 최고 금리는 4.75%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파월 의장은 “금리인상 속도를 줄일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며 “이르면 다음 (FOMC) 회의가 될 수도, 그 다음 회의가 될 수도 있다”고 말해 12월 자이언트스텝이 아닌 빅스텝(0.5%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번 연준의 자이언트스텝으로 한미 금리차는 0.75∼1.00%포인트로 벌어졌다. 현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3.00%다. 1%포인트 차이는 2019년 7월 18일 이후 처음이다. 당시 한은의 기준금리는 1.50%, 미국은 2.25∼2.50%를 기록한 바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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