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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그리드 해외 공략 ‘베트남‧인니‧인도‧필리핀’ 유망

무협, 미‧일‧독 등 선진국은 잠재 성장 가능성 낮아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지난 2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무역협회 2022년도 정기총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 한국무역협회]
우리나라 스마트그리드 기업이 진출하기 유망한 나라로 베트남‧인도네시아‧인도‧필리핀 4개 국가가 꼽혔다.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7일 ‘탄소중립시대, 글로벌 스마트그리드 시장 현황과 우리 기업의 진출전략’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스마트그리드란 기존 전력망에 ICT기술을 접목해 전력망을 실시간으로 관찰·통제하고 전력망 운영 효율을 최적화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세계 스마트그리드 시장 규모는 2021년 360억 달러에서 연평균 18.2%씩 성장해 2030년에는 약 1600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우리 스마트그리드 기업의 진출 유망 국가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필리핀 등 4개국을 선정했다. 국가별 시장 잠재성과 한국의 수출 규모, 1인당 전력소비량, 기업환경평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다.  
 
미국·캐나다·싱가포르·독일·일본 등 선진국의 경우 기업환경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진출 시 위험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성장 잠재력이 낮은데다 시장을 선점한 기업들이 있어 진출이 어려울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베트남·인도네시아·인도·필리핀 등 4개국의 경우, 시장의 성장성이 높은 가운데 기업환경도 우수해 진출 매력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마트그리드 분야 중에서도 지능형 원격검침 인프라(AMI),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마이크로그리드 및 전력저장시스템(ESS) 시장이 유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베트남의 경우 호치민 전력공사와 에너지 솔루션 기업인 트릴리언트사는 2025년까지 하노이와 호치민에 약 100만대의 AMI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 에너지 손실률 감소를 위한 지능형 송배전 시스템을 확대 구축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는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마이크로그리드 설치 수요가 소규모 섬 단위 위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로그리드는 소규모 지역에서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스마트그리드 시스템을 뜻한다.  
 
인도는 2017년부터 올해까지 AMI, 신재생에너지, 마이크로그리드 등의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2027년까지 국가 전체에 AMI 보급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필리핀은 약 7000여개 섬으로 구성된 국가인데 자연재해로 인한 정전에 취약해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ESS 도입 프로젝트를 시행 중이다.  
 
김문선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해외 스마트그리드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현지 프로젝트에 대한 이해도 제고,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 강화, 해외진출 경험이 있는 기업과의 컨소시엄 구성 등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병희 기자 leoyb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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