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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타이칸, 브랜드 핵심 모델로 자리 잡아

2019년 주펜하우젠 공장 첫 생산 후 3년 만에 누적 10만대

 
 
 
포르쉐 AG는 지난 7일 타이칸 누적 생산량이 10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사진 포르쉐]
포르쉐 최초의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이 브랜드 핵심 모델로 자리를 잡았다.

9일 포르쉐 AG에 따르면 지난 7일 슈투트가르트 주펜하우젠 공장에서 10만 번째 타이칸이 생산됐다. 지난 2019년 9월 처음 생산을 시작한 이후 약 3년 만이다.

타이칸 제품 라인 부사장 케빈 기에크(Kevin Giek)는 “최근 반도체 부족, 코로나 확산의 어려움 속에서도 이처럼 빠른 속도로 10만대 생산의 이정표를 달성하게 돼 기쁘다”며 “포르쉐는 타이칸을 통해 전동화 시대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타이칸은 미국, 중국, 영국/아일랜드 3개의 개별 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요를 기록했다. 스포츠 세단, 크로스 투리스모, 스포츠 투리스모 3가지 보디 스타일을 제공하는 타이칸은 5개의 엔진 옵션으로 사륜 또는 후륜 구동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현행 타이칸 4S는 주행거리 513㎞(WLTP 기준, 국내 인증기준 289㎞)이며 타이칸 터보 S는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에서 7분 33초를 기록해 가장 빠른 전기 양산차로 등극했다.

타이칸이 생산되는 주펜하우젠 공장에는 새로운 기술과 공정이 대거 적용됐다. 인공지능(AI) ’머신 러닝’을 활용하는 이 공장의 카메라 시스템은 AI가 미적용된 시스템보다 더욱 정교한 품질 평가를 가능하게 한다. 이는 후속 점검 과정을 줄여 생산 효율성을 높여준다.

자원 보존 공정 및 기술 영역에서는 로봇을 통한 에너지 회생이 대표적이다. 타이칸과 마찬가지로 제동과정에서 운동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해 고성능 콘덴서(capacitor)를 통해 저장하고, 로봇이 생산 속도를 높이면 회생에너지를 다시 사용한다.

포르쉐 AG 생산 및 물류 담당 이사 알브레히트 라이몰드(Albrecht Reimold)는 “타이칸은 제품은 물론 생산 과정 역시 혁신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19년 첫 생산 시작 이후 포르쉐는 완전히 탄소 중립적인 방식으로 타이칸을 제조하고 있으며, 이제는 주펜하우젠과 라이프치히 공장의 모든 스포츠카 생산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며 “이는 ‘제로 임팩트 팩토리(Zero Impact Factory)’라는 비전을 위한 중요한 단계이며, 포르쉐에게 있어 지속가능한 생산은 스마트(Smart), 친환경(Green), 효율성(Lean)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포르쉐코리아는 지난 2020년 11월 타이칸 4S를 시작으로 타이칸 터보 S와 타이칸 터보, 타이칸 베이스 모델 그리고 올해 타이칸 GTS를 순차적으로 출시했다. 또한 지난해 포르쉐 최초의 CUV 이자 두 번째 순수 전기차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를 출시하며 전동화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타이칸은 국내 공식 출시 이후 총 2378대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다. 올해만(10월까지, 한국수입자동차협회 기준) 1034대가 인도된 타이칸은 포르쉐코리아 제품 비중의 15% 차지하고 있다. 카이엔에 이어 두 번째로 수요가 높은 모델이다.

포르쉐코리아는 지난달 포르쉐 익스클루시브 매뉴팩처(Porsche Exclusive Manufaktur) 존더분쉬 프로그램의 결과물로 ‘타이칸 4S 크로스 투리스모 포 제니 루비 제인’을 공개하며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지완 기자 anew@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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