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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미피케이션’ 마케팅 노리는 플랫폼 기업…방식도 다양

임무 수행에 따른 보상 지급, 참여율 높아 효과 뚜렷
네이버·토스·당근마켓·산돌구름 도입해 마케팅 효과

 
 
다양한 플랫폼이 ‘게이미피케이션’ 마케팅에 힘을 싣고 있다. [사진 각 사]
국내 최대 폰트 플랫폼 산돌구름이 ‘게이미피케이션’ 마케팅에 힘을 싣고 있다.
 
게이미피케이션은 일정한 행동에 보상이 따르게 해 고객을 유치하는 전략을 말한다. 임무를 부여하고, 수행할 때마다 배지나 스탬프 등으로 보상을 주는 식으로 이벤트가 운영된다. 게임을 한번 시작하면 미션을 끝내려고 열심히 참여하는 심리를 자극, 마케팅 효과가 나타나는 방식이다. 산돌구름은 크리에이터를 위한 커뮤니티 공간에 배지 시스템을 적용해 최근 성과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산돌구름 배지는 첫 로그인·폰트 첫 활성화 등 9개의 임무를 수행하면 획득할 수 있다. 9개의 배지를 모두 획득하면 ‘첫걸음 마스터 획득’ 배지를 받아 총 10개의 배지를 모으게 된다. 산돌은 배지를 다 모은 이용자를 대상으로 총 20종 폰트를 1개월간 라이선스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첫걸음 마스터 폰트 팩’을 제공하고 있다. 산돌 측은 “크리에이터들이 폰트와 창작물 등 다양한 주제로 소통하는 공간인 커뮤니티에 ‘배지 획득 미션’을 부여해 더 많은 참여를 유도했다”고 전했다.
 
게이미피케이션은 이미 굵직한 플랫폼 기업에서 도입하며 마케팅 효과를 누렸다. 네이버의 ‘주간 일기 챌린지’와 토스뱅크가 진행하고 있는 ‘크리스마스 선물 상자’ 이벤트가 대표적 사례다. 당근마켓 역시 ‘배지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중고 거래에서 문제가 됐던 신뢰성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플랫폼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네이버가 최근 공개한 ‘2022 네이버 블로그 리포트’에 따르면 6월부터 12월까지 매주 블로그 글을 작성하는 주간일기 챌린지에는 103만명이 참여했다. 네이버는 ‘느슨한 연대감’을 선호하는 1020세대의 특징에 맞춰 해당 프로모션을 기획했다. 3개월간 꾸준히 기록을 이어간 사용자는 28만명, 전체 기간 빠짐없이 기록을 남긴 사용자도 14만명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매주 글을 쓸 때마다 성공 스탬프를 찍어주고 월마다 블로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이모티콘 스티커’를 제공했다. 이 같은 유입 요인이 주간일기 챌린지의 활성화를 배경이 됐고, 이는 플랫폼 활성화로 이어졌다. 2022년도에 신규 개설된 블로그는 200만개, 전체 블로그 수는 총 3200만개로 집계됐다.
 
토스뱅크 역시 지난 1일부터 현대백화점그룹 멤버십 ‘H.Point’와 함께 ‘크리스마스 선물 상자’ 이벤트를 시작했다. 고객이 ‘토스뱅크 모으기’에 24일 동안 매일 입금하면 매일 ‘선물 상자’를 열어볼 수 있다. 매일 최소 1000원 이상을 저금하면 현대백화점 그룹 제휴 할인 쿠폰 등 다양한 선물을 받을 수 있다. 24개의 선물 상자를 다 모으고 나면 자연스럽게 저금이 돼 있는 이벤트다.
 
산돌 관계자는 “플랫폼의 ‘배지 시스템’은 이용자들과 브랜드의 관계를 강화함과 동시에 ‘구입’이 아닌 다양한 ‘활동 미션’으로 게임처럼 즐기는 재미 요소로 작용한다”며 “산돌구름 또한 사용자들이 게임처럼 배지를 획득하며 산돌 내 커뮤니티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게임 요소를 넘어 고객과 오래 함께 할 수 있는 메인 콘텐츠를 더 발굴해 앞으로도 100만 이상의 회원을 가진 국내 최대 폰트 플랫폼으로서 더 많은 사용자가 산돌구름을 재미있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정두용 기자 jdy223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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