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부산·울산·창원 지역 KT 유선 인터넷 접속 장애 발생
“DNS 트래픽 증가로 유선인터넷 서비스 장애 발생”
18년도, 21년에도 장애…이용자 불안감 커져

3일 KT는 DNS 접속용 스위치 이상으로 DNS 트래픽이 증가하면서 일부 고객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DNS는 이용자의 단말이 플랫폼·웹사이트 등 목적지를 찾아가는 것을 도와주는 장치다.
KT는 “이상이 발생한 서비스는 유선 인터넷이며 무선·IPTV·인터넷 전화 등 다른 서비스는 영향을 받지 않았다”며 “불편을 겪은 고객분들에게 송구하다”고 말했다.
다만 보상 등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KT 관계자는 “당사에서 확인했을 당시에는 이미 정상적인 서비스 운영이 재개된 시점이라 후속 조치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KT는 지난 2021년도와 2018년에도 유·무선 통신망 사고가 발생한 전적이 있다.
2018년 KT 아현지사 화재 사건은 KT 아현지사 건물 지하에 화재가 발생해 일대 KT 유·무선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 당시 KT는 소상공인들에게 하루 최대 120만원까지 보상금을 지급하고, 인터넷 가입자에게 1~6개월 치 요금을 감면했다.
2021년에는 전국 단위의 KT 유·무선 통신이 89분간 마비되는 사고가 있었다. 결제 시스템을 비롯한 금융·증권 거래가 모두 불통이 되며 소상공인·자영업자의 피해가 컸다.
구현모 KT 대표는 사고가 일어난 2일 오전 신년사에서 “통신망 장애는 장애를 넘어선 재해라”라며 “안전과 안정 운용이 중요하다”고 당부한 바 있다. KT그룹이 운영하는 인터넷데이터센터·클라우드·미디어운용센터·BC카드·케이뱅크는 국민의 삶과 밀접한 만큼 안정 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안전을 강조한 지 채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서비스 장애가 발생한 만큼 KT의 구체적인 시스템·서비스 장애 대응 매뉴얼과 대응체계 등이 요구된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료에 의하면 유·무선망과 초고속인터넷 등 기간통신서비스는 연간 5~6차례 서비스 장애를 일으킨다. 통신장애의 원인으로는 자연재해부터 내부 장비 고장, 과부하, 유지· 보수 문제 등 다양한 요인들이 존재하는 만큼 여러 변수에 대한 대응책이 마련돼 있지 않으면 통신망 장애는 또다시 일어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통신사들이 더욱 통신망 사고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최경진 가천대 교수(법학과)는 “21년도에 있었던 사고도 관리자 부재로 발생했고 이번 사고 역시 인재(人災)로 인한 사고로 보인다”며 “부·울·경 지역뿐 아니라 전국단위로도 발생할 수 있는 사고이기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다시 한번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재민 기자 so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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