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왜 이러나...‘먹통 보상’ 지급 페이지 하루 먼저 일부 사용자에게 노출
5일 지급 예정인데…일부 사용자 선착순 쿠폰 미리 다운
‘전국민 마음 패키지’ 보상 페이지 주소 외부 노출
오픈채팅방 등 통해 빠르게 확산…카카오 “확인 중”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카카오가 ‘서비스 먹통’ 보상안 지급 정책을 안일하게 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카카오가 모든 이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 장애’ 보상 지급에 활용할 페이지가 당초 5일 오픈되어야 하는데, 하루 앞서 일부 이용자에게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를 통해 일부 이용자들은 이모티콘·쿠폰 등을 받았다. 특히 선착순 300만명을 대상으로 제공할 유료 구독형 데이터 관리 서비스 ‘톡서랍 플러스’도 일부 이용자가 노출된 페이지를 통해 지급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보상 페이지는 4일 오후 4시께 외부로 노출된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페이지 주소(URL)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카카오는 해당 페이지 외부 노출을 확인한 뒤 현재는 접근을 차단한 상태다. 현재 보상 지급 페이지에 접속하면 ‘카카오 전국민 마음 패키지는 1월 5일부터 시작됩니다’란 안내 문구가 뜬다.
카카오는 지난 2022년 12월 29일 ‘서비스 장애 피해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10월 15일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카카오의 대다수 서비스가 ‘접속 불가’ 등의 장애를 나타난 데 따른 보상이다. 회사는 사고 후 ‘1015 피해지원 협의체(이하 협의체)’ 구성하고 무료 서비스도 보상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노출된 페이지에선 카카오가 무료 서비스 보상 차원에서 모든 이용자에게 지급을 약속한 이모티콘 3종(영구 사용 1종·90일 사용 2종)의 다운로드가 가능했다. 90일간 사용이 가능한 이모티콘을 이날 다운받은 이용자는 사용기간이 4월 4일까지로 명시되기도 했다. 또 ‘카카오메이커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2000원·3000원 감사 쿠폰 2종도 지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선착순 300만명을 대상으로 지급할 ‘톡서랍 플러스’ 1개월 이용권 역시 일부 이용자가 당초 고지했던 날짜보다 하루 일찍 쿠폰을 수령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보상 페이지가 하루 먼저 일부 이용자에게 노출된 원인을 분석하는 중”이라며 “선착순으로 제공할 톡서랍 플러스 쿠폰을 미리 받은 이용자에 대한 대안도 아직 마련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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