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묘년 설 선물 트렌드…싸면서 실속있게 vs 친환경 소비로 가치있게
2023 계묘년 설 선물로 본 올해 트렌드는?
고물가 시대...10만원대 이하 가성비 제품 속속
친환경, 개성갖춘 상품까지 ‘가치 소비’ 뜬다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2023년 계묘년 설 선물 트렌드는 ‘가성비’와 ‘가치소비’가 새로운 키워드로 떠오를 전망이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고물가·고금리 상황에서 실속있는 ‘가성비’ 선물을 찾는 소비자가 늘자, 단지 비싸기만 한 상품보다는 저렴하면서도 실속있거나, 마음을 더 잘 전달하기 위한 최신 트렌드가 반영되기 시작한 것이다. 또 전단지를 없애고 선물 세트에서 스티로폼을 빼는 등 친환경을 앞세운 ‘가치소비’도 주요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고물가 시대…10만원대 가성비 제품 ‘봇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번 설 선물세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가성비를 높인 상품들이다. 먼저 현대백화점은 이번 설 선물 세트 판매 기간에 10만원대 소포장 한우 세트 물량을 전년 대비 40% 확대 운영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현대 한우 소담 송(松) 세트(19만원)', '현대 한우 소담 연(蓮) 세트(12만원)' 등이 있다.
이마트도 10만원 미만 축산세트 준비물량을 지난해 설보다 60% 늘렸다. 양념육 세트에서도 10만원 미만 선물세트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양념된 소불고기와 소LA갈비로 구성해 ‘양념소고기 세트(2kg)’를 행사카드로 결제 시 20% 할인한 7만1200원에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10만원대 이하로 가격 부담도 없어 온 가족이 모이는 명절에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와인을 준비했다. 대표상품은 부르고뉴 레지오날급 와인 ‘장 끌로드 부아세 GIFT’다. ‘장 끌로드 부아세 GIFT’는 ‘부르고뉴 피노누아 레 우쉴린’ 1병, ‘부르고뉴 샤르도네 레 우쉴린’ 1병으로 구성했으며 40% 할인해 선보인다.
매일유업은 설 선물세트를 1~3만원대의 가격에 선보인다. 대상 품목은 어메이징 오트, 매일두유, 아몬드 브리즈, 상하목장, 요미요미, 매일야채 등 새해맞이 건강관리 도와줄 영양 듬뿍 고함량 선물세트 등이다.
서울우유는 공식몰 ‘나100샵’을 통해 최고급형부터 실속형까지 3가지 치즈선물세트를 구성했다. 또 자연치즈인 ‘목장나들이 스트링치즈’, 간식이자 안주인 치즈큐빅파트 3종까지 총 20종의 제품을 한 데 모아 치즈선물세트를 구성했다.친환경, 개성갖춘 상품까지 ‘가치 소비’ 뜬다
친환경 등 가치소비를 주요 소비 트렌트로 반영한 상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가치소비’ 트렌드에 따라 각광을 받고 있는 친환경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비닐 라벨을 없앤 ‘스팸 라벨프리(Label Free) 선물세트’와 플라스틱 트레이를 사용하지 않은 ‘CJ 명가김 선물세트’를 내놓았다. 특히 모든 선물세트에서 스팸 플라스틱 캡을 제거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최소화 했다.
동원F&B는 올해 설 친환경 소재인 ‘페이퍼 프레스(Paper Press)’를 처음 도입, 전체 ‘양반김 선물세트’의 절반 이상을 100% 종이 소재로 대체했다. 또 ‘해양생태계 파괴를 최소화하는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생산한 동원 MSC인증 가다랑어 사용 참치세트’ 등도 함께 선보인다.
대상 청정원은 설을 맞아 친환경 패키지를 적용한 ‘자연스러운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기존 선물세트 쇼핑백에 사용하던 부직포 소재를 종이로 전량 대체해 ‘플라스틱 제로’ 쇼핑백을 제작했다. ‘팜고급유 선물세트’, ‘고급유 선물세트’는 지함 내부의 받침(트레이)도 기존 플라스틱 소재를 종이로 제작했다.
전통 품목에서 벗어나 개성을 갖추면서도 높은 만족을 줄 수 있는 선물세트도 눈길을 끈다. 파리바게뜨는 계묘년 설 명절을 맞아 토끼의 행운을 담고 국산 쌀을 활용한 ‘우리쌀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우리쌀 선물세트’는 농촌진흥청과 농림축산식품부가 오랜 연구 끝에 개발한 신품종인 가루쌀을 원료로 활용했으며 ‘우리쌀 유자 롤케익’, ‘우리쌀 견과 파운드’ 등의 주요 제품으로 구성된다.
이른 설명절을 앞두고 온 가족 건강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자 KGC인삼공사는 건강기능식품 중 면역력을 대표하는 ‘홍삼’ 선물세트 ‘다보록(多寶錄)’을 선보였다. ‘다보록’은 건강을 기원하는 귀한 마음을 담은 정관장의 선물세트 브랜드로, 감사편, 진심편, 기원편으로 구성된다.
업계 관계자는 “계속되는 경기 불황 속에 저비용·고효율을 추구하는 가치 소비를 선호하는 이들이 늘면서 선물세트 역시 이를 반영해 구매하는 성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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