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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어쩌나...치솟는 물가 속 화폐 가치 '와르르'

IMF 구제금융 조치 후 달러당 파운드화 '뚝뚝'
소비자물가지수 20% 돌파...'우크라 전쟁' 직격타

이집트 수도 카이로의 모습.[AP=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김정훈 기자]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기로 한 이집트의 화폐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폭락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현지 외환 시장에서 이집트 파운드화는 1달러당 30파운드선에서 거래됐다. 30파운드는 전날보다 환율이 약 7% 이상 상승한 수치로 화폐 가치가 더 하락한 셈이다. 

이같은 화폐 가치 폭락은 이집트 정부가 IMF에 30억 달러 추가 구제금융을 받는 조건으로 환율 유연성 유지를 약속한 데 따른 충격으로 풀이된다. 

이집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물가가 급등하고 외화 유출이 가속화되자 지난해 3월 IMF에 자금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이들은 1580억 달러(약 227조원)에 달하는 외채 상환과 곡물 구매, 자국 통화 방어 등을 위해 달러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집트는 지난 2011년 이후 IMF에 두 차례나 구제금융을 받은 바 있다. 2016년에 120억 달러를 지원 받았고 2020년에도 80억 달러를 요청했다. 

현재 이집트는 식료품 물가가 두 배로 뛰는 등 치솟는 인플레이션에 시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집트의 전체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18.7% 수준으로, 5년 만의 최고치를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도 21.9%에 달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달러 강세 여파를 그대로 맞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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