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은 날고 아우는 뛰고…코스피와 코스닥 [주식공부방]
올해 1월 코스피·코스닥 상승률 2년 최고
코스피 상장하려면 매출액 1000억원…코스닥·코넥스는
코스피·코스닥·코넥스는 '시가총액'으로 지수 산출
'주가'로 산출하는 美 다우지수·日 닛케이지수
증권 시장에 칼바람이 부는 지금, 첫 주식 투자를 고민 중이신가요?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은 “경기 불황과 주가 폭락에도 웃으면서 주식을 살 수 있어야 진정한 투자자”라며 “불황과 폭락은 곧 투자 기회를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투자의 기회를 잡기 위해선 시장을 이해해야 합니다. 이코노미스트 ‘주식공부방’이 투자의 시작을 준비 중인 독자 여러분께 주식 기본 용어와 최신 시장 이슈에 대해 조금 더 쉽게 알려드리겠습니다. [편집자주]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연서 기자]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코스피 지수는 2484.02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11.07% 상승한 수치인데요. 지난 2020년 11월 월간 상승률 기준 14.29%를 기록한 후 2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코스닥 지수 역시 9.12% 올라 2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고 해요. 그렇다면 코스피와 코스닥은 어떤 차이일까요? 삼성전자(005930) 주가만 알면 될 것 같은데, 코스피 지수는 왜 알아야 할까요? 오늘은 그 이유를 알기 위해 주식시장의 종류를 자세히 정리해보겠습니다.
금융시장에는 주식시장·채권시장·외환시장·파생상품시장 등이 있습니다. 그 중 주식을 사고파는 거래는 ‘주식시장’에서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주식시장은 크게 ▶코스피 시장 ▶코스닥 시장 ▶코넥스시장 ▶장외거래시장으로 분류됩니다. 코스피·코스닥·코넥스는 한국거래소(KRX)가 운영하는 시장입니다. 장외거래시장은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K-OTC를 비롯해 사설 거래시장이 있습니다.
삼성전자(005930), LG에너지솔루션(373220), SK하이닉스(0006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LG화학(051910) 등이 거래되는 곳이 바로 코스피 시장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대기업의 주식이 거래되고 있는 국내 대표 시장이에요. 1956년 개설됐는데 처음엔 상장 기업이 12개밖에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현재는 790개 이상의 기업이 상장돼 있습니다.
코스닥 시장은 IT 및 벤처 기업의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1996년 7월 생긴 주식시장입니다. 시장 개설 초기엔 코스피 상장이 하늘의 별 따기이다 보니 코스닥 ‘등록’이 급증했다고 합니다. 이후 주식거래에서 사고가 다수 발생하면서 코스닥 시장의 상장 요건도 점점 까다로워졌다고 해요. 코스닥 시장엔 에스엠(041510) JYP Ent.(035900)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등 엔터테인먼트 기업부터 카카오게임즈(293490) 펄어비스(263750) 등 게임 기업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상장돼 있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익히 들어봤지만, 코넥스 시장은 조금 낯설 것입니다. 코넥스는 자본시장을 통해 초기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지원 및 모험자본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개설된 초기 중소기업 전용 신(新)시장입니다. 즉, 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만들어진 시장인 것이죠.
각 시장에 상장하기 위한 조건은 모두 상이합니다. ‘자기자본’과 ‘매출액’을 기준으로 세 시장을 분류해보겠습니다.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기 위해선 자기자본 300억원 이상, 매출액 1000억원 이상이 필요합니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려면 자기자본 30억원 이상, 매출액 100억원 이상이어야 합니다. 코넥스 시장 상장을 위해선 5억원 이상의 자기자본이 필요하고,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야 합니다. 상장이 가장 어려운 시장은 바로 코스피 시장이겠네요.
주식시장에서 활용되는 지표가 바로 주가지수인데요. 각각 코스피지수·코스닥지수·코스넥지수라고 부릅니다. 코스피 지수는 종합주가지수를 뜻하는 말로, 유가증권시장의 주가지수를 뜻합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되는 기업들의 주식 가격을 종합적으로 정리해 만든 지수입니다. 코스피지수의 기준 시점은 1980년 1월 4일.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보통주 전 종목의 시가총액을 100으로 놓았을 때 오늘 현재 시가총액이 얼마나 되는지 구하면 오늘의 코스피 지수를 알 수 있습니다.
코스피200이라는 지수도 있습니다. 코스피 상장 기업 중 시가총액 상위 200위 안에 들어가는 기업들에 대한 종합주가지수를 말합니다. 1990년 1월 3일의 주가 수준을 100으로 잡아 산출하고 있어요. 해당 시점에서 200개 종목의 시가총액이 얼마나 늘고 줄었는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200개 종목은 매년 바뀝니다. 연 1회 정기 심사를 거쳐 7월 1일부터 새롭게 구성된 종목으로 지수가 측정되고 있습니다. 코스피 상위 종목의 주가 흐름을 알 수 있는 유용한 지표입니다.
우리나라의 주가지수는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산출됩니다. 시가총액은 주가와 주식 수를 곱해 계산되는데요. 해외엔 다른 방식도 존재합니다. 미국의 다우지수와 일본의 닛케이지수는 ‘주가’를 기준으로 지수를 산출합니다. 다우지수는 미국 다우존스사가 신용 있고 안정된 주식 30개를 표본으로 시장가격을 평균 산출하는 주가지수입니다. 우량 30개 기업으로 구성하기 때문에 많은 기업의 가치를 대표하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합니다.
이러한 주가지수는 왜 산출하는 것일까요? 주가지수를 통해 시장 전체 주가의 움직임을 측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종목별로 만들어 쓸 수도 있지만 여러 종목의 주가 변동을 종합한 종합주가지수를 만들면, 업종이나 규모별 혹은 그 밖의 다양한 범주로 여러 종목의 시세 흐름을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주가지수를 보면 주식의 투자성을 측정할 수 있고, 다른 금융상품과의 수익률을 비교하는 척도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주가지수는 경제 상황을 예측하는 지표로도 활용할 수 있으니 투자의 기본 도구로 활용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연서 기자]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코스피 지수는 2484.02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11.07% 상승한 수치인데요. 지난 2020년 11월 월간 상승률 기준 14.29%를 기록한 후 2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코스닥 지수 역시 9.12% 올라 2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고 해요. 그렇다면 코스피와 코스닥은 어떤 차이일까요? 삼성전자(005930) 주가만 알면 될 것 같은데, 코스피 지수는 왜 알아야 할까요? 오늘은 그 이유를 알기 위해 주식시장의 종류를 자세히 정리해보겠습니다.
금융시장에는 주식시장·채권시장·외환시장·파생상품시장 등이 있습니다. 그 중 주식을 사고파는 거래는 ‘주식시장’에서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주식시장은 크게 ▶코스피 시장 ▶코스닥 시장 ▶코넥스시장 ▶장외거래시장으로 분류됩니다. 코스피·코스닥·코넥스는 한국거래소(KRX)가 운영하는 시장입니다. 장외거래시장은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K-OTC를 비롯해 사설 거래시장이 있습니다.
삼성전자(005930), LG에너지솔루션(373220), SK하이닉스(0006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LG화학(051910) 등이 거래되는 곳이 바로 코스피 시장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대기업의 주식이 거래되고 있는 국내 대표 시장이에요. 1956년 개설됐는데 처음엔 상장 기업이 12개밖에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현재는 790개 이상의 기업이 상장돼 있습니다.
코스닥 시장은 IT 및 벤처 기업의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1996년 7월 생긴 주식시장입니다. 시장 개설 초기엔 코스피 상장이 하늘의 별 따기이다 보니 코스닥 ‘등록’이 급증했다고 합니다. 이후 주식거래에서 사고가 다수 발생하면서 코스닥 시장의 상장 요건도 점점 까다로워졌다고 해요. 코스닥 시장엔 에스엠(041510) JYP Ent.(035900)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등 엔터테인먼트 기업부터 카카오게임즈(293490) 펄어비스(263750) 등 게임 기업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상장돼 있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익히 들어봤지만, 코넥스 시장은 조금 낯설 것입니다. 코넥스는 자본시장을 통해 초기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지원 및 모험자본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개설된 초기 중소기업 전용 신(新)시장입니다. 즉, 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만들어진 시장인 것이죠.
각 시장에 상장하기 위한 조건은 모두 상이합니다. ‘자기자본’과 ‘매출액’을 기준으로 세 시장을 분류해보겠습니다.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기 위해선 자기자본 300억원 이상, 매출액 1000억원 이상이 필요합니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려면 자기자본 30억원 이상, 매출액 100억원 이상이어야 합니다. 코넥스 시장 상장을 위해선 5억원 이상의 자기자본이 필요하고,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야 합니다. 상장이 가장 어려운 시장은 바로 코스피 시장이겠네요.
주식시장에서 활용되는 지표가 바로 주가지수인데요. 각각 코스피지수·코스닥지수·코스넥지수라고 부릅니다. 코스피 지수는 종합주가지수를 뜻하는 말로, 유가증권시장의 주가지수를 뜻합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되는 기업들의 주식 가격을 종합적으로 정리해 만든 지수입니다. 코스피지수의 기준 시점은 1980년 1월 4일.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보통주 전 종목의 시가총액을 100으로 놓았을 때 오늘 현재 시가총액이 얼마나 되는지 구하면 오늘의 코스피 지수를 알 수 있습니다.
코스피200이라는 지수도 있습니다. 코스피 상장 기업 중 시가총액 상위 200위 안에 들어가는 기업들에 대한 종합주가지수를 말합니다. 1990년 1월 3일의 주가 수준을 100으로 잡아 산출하고 있어요. 해당 시점에서 200개 종목의 시가총액이 얼마나 늘고 줄었는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200개 종목은 매년 바뀝니다. 연 1회 정기 심사를 거쳐 7월 1일부터 새롭게 구성된 종목으로 지수가 측정되고 있습니다. 코스피 상위 종목의 주가 흐름을 알 수 있는 유용한 지표입니다.
우리나라의 주가지수는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산출됩니다. 시가총액은 주가와 주식 수를 곱해 계산되는데요. 해외엔 다른 방식도 존재합니다. 미국의 다우지수와 일본의 닛케이지수는 ‘주가’를 기준으로 지수를 산출합니다. 다우지수는 미국 다우존스사가 신용 있고 안정된 주식 30개를 표본으로 시장가격을 평균 산출하는 주가지수입니다. 우량 30개 기업으로 구성하기 때문에 많은 기업의 가치를 대표하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합니다.
이러한 주가지수는 왜 산출하는 것일까요? 주가지수를 통해 시장 전체 주가의 움직임을 측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종목별로 만들어 쓸 수도 있지만 여러 종목의 주가 변동을 종합한 종합주가지수를 만들면, 업종이나 규모별 혹은 그 밖의 다양한 범주로 여러 종목의 시세 흐름을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주가지수를 보면 주식의 투자성을 측정할 수 있고, 다른 금융상품과의 수익률을 비교하는 척도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주가지수는 경제 상황을 예측하는 지표로도 활용할 수 있으니 투자의 기본 도구로 활용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삼성 임원, 몇 년 할 수 있을까?"...퇴임 임원 평균 나이, 56세
2팬 서비스에 진심...NPB GG 수상자, 시상식 금칠 퍼포먼스 '화제'
3'탈(脫) 하이브' 선언한 뉴진스 영향에 하이브 주가도 급락.. “주주 무슨 죄”
4차기 우리은행장 후보 정진완 부행장 “실추된 은행 신뢰회복”
5"아이폰도 접는다"…애플, 폴더블 개발 본격 착수
6삼성, 세대교체로 '인적쇄신'...30代 상무∙40代 부사장 다수 승진
7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에 정진완 부행장
8"어린이용 버블 클렌저에 분사제로 LPG 사용?"…화재·폭발 주의
9엔지니어 중심의 인사 삼성벤처투자에도 이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