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단독]대방건설, 검단 ‘디에트르 더힐’에서도 물난리…입주민 ‘분통’

디에트르 리버파크 옆 단지 더힐도 스프링클러 배관 동파
피해 주민 “대방건설, 과실없다고 답해…철저한 조사·보상해야”

2022년 12월 21일 인천 서구 원당동 디에트르더힐 2차 아파트의 한 가구 침실에서 스프링클러 배관이 동파해 물이 터져나오고 있다. [사진 디에트르더힐 아파트 입주민 제공]

[이코노미스트 박지윤 기자] 대방건설이 지난해 완공한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에 한파로 인해 천장에서 물이 새는 현상이 잇따라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알려진 ‘디에트르 리버파크’뿐 아니라 ‘디에트르 더힐’ 아파트도 지난해 12월 스프링클러 동파현상으로 누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디에트르더힐 입주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디에트르더힐에 첫 입주한 이 입주민은 한 달 뒤인 12월 21일 침실과 실외기실 사이 천장에 있는 스프링클러 배관이 터지면서 바닥까지 물이 흥건하게 넘쳐흐르는 침수 피해를 입었다.

스프링클러 배관이 터지면서 침실뿐 아니라 거실과 다른 침실까지 바닥에 물이 차올랐으며, 이후 소화배관을 잠그고 임시배관을 설치해 차오른 물을 빼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거실 바닥이 들뜨고 침실 2곳의 마루가 수축되는 현상이 발생했으며, 집안 바닥 곳곳에 곰팡이가 발생했다고 입주민은 밝혔다. 

누수 피해 입주민에 따르면 대방건설은 자재업체를 통해 자재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특이사항이 없을 경우에는 입주민 과실로 볼 수 있다는 답변을 내놨다. 이 입주민은 “2년 전에 건축한 의정부 건설현장에서도 이 같은 선례가 없었기 때문에 설계측 하자는 아니라고 담당자가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 입주한 단지에서 한파에 배관이 얼었다 녹으면서 스프링클러가 터진 것을 입주민의 과실이라며 일관하는 건설사의 모습에 실망했다”고 토로했다.

2022년 12월 21일 인천 서구 원당동 디에트르더힐 2차 아파트 2913동의 한 가구 침실에서 스프링클러 배관이 동파해 물이 터져나오고 있다. [사진 디에트르더힐 아파트 입주민 제공]

대방건설, 2018~2021년 건설사 하자 판정 1위 오르기도

이번 배관 동파로 인해 누수 피해를 입은 인천 서구 원당동 디에트르더힐은 지난해 9월 완공해 입주한지 5개월밖에 되지 않은 단지다. 대방건설이 시공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축 아파트에 배관 동파로 인해 스프링클러가 터진 현상이 나타난 것은 디에트르더힐만이 아니다. 같은 동네인 인천 서구 원당동 디에트르리버파크 3차 역시 한 가구와 1층 공동현관에서 소방배관 동파로 스프링클러가 터지는 일이 발생했다.(2023년 1월 27일 본지 기사 [단독] “신축인데 물폭탄 터졌다”…검단 ‘디에트르 리버파크’ 부실시공 논란 참고) 디에트르리버파크 역시 지난해 10월 완공해 입주한지 약 4개월차를 맞고 있다.

대방건설은 2018년부터 2021년 동안 건설사 하자 보수 판정 건수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공개한 ‘국토교통부 2018~2021년 건설사 하자 보수 판정 현황’에 따르면 4년 동안 가장 많은 하자 판정을 받은 건설사는 대방건설이었다. ‘디에트르’와 ‘대방디엠시’라는 주택브랜드를 사용하는 대방건설은 국토교통부로부터 438건의 하자 판정을 받았다.

▲ 검단 '디에트르 더힐' 배관 동파 영상. [디에트르 더힐 입주민 제공]

건축업계 관계자는 “소방배관에 있는 물이 언 상태에서 난방을 했을 경우 뜨거운 물이 흘러들면서 배관에 압력이 작용하는데 약하게 이어진 곳에 압력이 몰리면서 터지는 현상이 발생하곤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파라고는 해도 지은지 몇 개월밖에 되지 않은 신축 아파트의 배관이 동파해 물이 철철 흘러넘치는 정도면 배관을 느슨하게 결합했을 가능성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방건설은 1차적인 사고원인으로 소방 관련 스프링클러 배관 헤드 연결부분이 영하 10도 이하 한파에 장기간 노출되면서 동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방건설 관계자는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최근 발생한 동파로 불편을 입은 입주자에게 사과의 말씀 전한다”며 “최근 연일 이어지는 한파로 검단신도시 아파트에서 스프링클러 동파로 추정되는 누수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신속히 누수 현상에 대해 처리를 완료했고 사고 원인과 사후 방안에 대한 해결방안을 시공업체와 논의하고 있다”며 “추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조치와 보수를 완료하고 앞으로도 이런 사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앱에서 웹으로 확장…토스증권 PC 사전신청 시작

2카카오뱅크, 전산시스템 정기 점검…체크카드 이용불가

3중국 노동절 연휴 박스오피스 약 2872억 원, 작년 성적 뛰어넘어

4케이뱅크 “K-패스 쓰고 배민상품권 최대 1만원 혜택 받으세요”

5ITC 영어, 5월 전국 사업설명회 개최…동탄에서 18일 진행

6작은 채소가게의 반전…풀무원, 올해 ‘3조 클럽’ 노린다

7“올영 카드 나온다”…CJ올리브영, 현대카드와 파트너십

8“물가 역주행”…GS25, 3000원대 ‘김혜자 왕돈까스’ 출시

9반도체 도시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서한이다음 그레이튼' 분양 예정

실시간 뉴스

1앱에서 웹으로 확장…토스증권 PC 사전신청 시작

2카카오뱅크, 전산시스템 정기 점검…체크카드 이용불가

3중국 노동절 연휴 박스오피스 약 2872억 원, 작년 성적 뛰어넘어

4케이뱅크 “K-패스 쓰고 배민상품권 최대 1만원 혜택 받으세요”

5ITC 영어, 5월 전국 사업설명회 개최…동탄에서 18일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