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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서 폭탄 투척’ 독립운동가 김상옥 의사가 남긴 메시지

김상옥 의사 항일 서울시가전 승리 100주년 기념식
의사의 증손부터 국가보훈처장, 국회의원 등 참석
윤홍근 회장 “독립운동가의 피와 땀 잊지 말아야”

지난 1월 31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김상옥 의사 일 대 천 항일 서울시가전 승리 10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신인섭 기자
[이코노미스트 라예진 기자] 지난 1월 31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김상옥 의사 일 대 천 항일 서울시가전 승리 10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이번 행사는 사단법인 김상옥 의사 기념사업회가 주최했다.

김상옥 의사 기념사업회는 1948년에 설립된 대한민국 최초 독립운동가 기념사업회로, 올해 김상옥 의사 의거 100주년을 맞아 선열의 애국정신과 헌신을 기억하기 위해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 후원에는 김상옥 의사 기념사업회 회장인 윤홍근 제너시스BBQ 그룹 회장이 나섰다.  

행사에서 기린 김상옥 의사는 항일 투쟁을 이끈 독립운동가다. 1919년 혁신단을 조직하고, 1923년 1월 12일 종로 경찰서에 폭탄을 투척해 10여명의 일본 군경에게 중경상을 입히고 이후 22일 서울시가지에서 홀로 3시간가량 일본 군경 1000명과 맞서다 34세의 젊은 나이로 순국했다.
 
이번 행사에는 김상옥 의사의 증손녀인 김지원 씨가 참석해 김상옥 의사가 당시 밝힌 의거 이유를 낭독했다. 의거 이유로 읽힌 내용에는 “내가(김상옥 의사) 사이토 총독을 주살하고 종로경찰서를 파괴하려는 것은 오직 대한의 독립을 위한 것이오.... 세계 각국의 혁명사를 펼쳐 볼 때 섬약한 아녀자까지도 일선에 나와 목숨을 바치고 싸웠거늘 하물며 남아로서 어찌 훗날 자손이 노예로 전락하는 것을 수수방관하겠는가... 조국의 독립과 우리 민족의 자유를 위해 설령 불행한 일이 생긴다면 우리 내세에서 만납시다”가 담겼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기념사를 발표하며, 김상옥 의사를 비롯한 많은 독립운동가 중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한 선열을 찾아낼 것을 약속했다. 박 국가보훈처장은 “오랜 시간이 흘러 증거가 사라지면서 많은 독립운동가가 대우를 받지 못한다는 것을 들었다”며 “후손을 위해 희생한 많은 분들을 더욱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독립운동가 윤봉길 의사의 손녀인 윤주경 국회의원도 참석했다. 윤 의원은 “오늘 김상옥 의사가 우리에게 어떤 말씀을 하고 계실까를 생각했다”며 “아마도 ‘나라가 없을 때도 나라를 찾기 위해 삶을 바친 사람이 있는데 너희는 나라가 있지 않느냐, 나라를 가진 국민으로서 좀 더 자신있게, 그리고 당당하게 더 열심히 살아라라’는 메시지를 전달하신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행사 2부에서는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뮤지컬 배우 류비와 박선영이 ‘대한이 살아있다’ '영웅' 등의 노래를 불렀다. 이 노래들은 당시 독립운동가가 불렀던 노래들로 알려져 있다. 또 역사어린이합창단의 합창 무대도 진행됐다. 이후에는 참가자 모두 만세 삼창을 외치며 행사가 마무리됐다. 

행사를 마치며 윤홍근 회장은 “김상옥 의사를 비롯하여 보이지 않은 곳에서 헌신하신 독립운동가의 피와 땀 그리고 눈물이 이 땅 위에 백 년이란 세월 동안 고스란히 쌓여 오늘의 위대한 대한민국이 우뚝 설 수 있었다는 것을 우리는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상옥의사기념사업회는 김상옥 의사의 순국 100주년을 맞아 이번 승전 기념식 외에도 김상옥 의사 특별 전시회, 김상옥 평전 및 아동도서 보급 사업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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