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램덩크’ 200만 돌파, 관객 70%가 3040··· 만화책도 날개 돋친 듯 팔려
‘더 퍼스트 슬램덩크’ 열풍 계속
30∼40대 향수 자극하며 인기
만화 단행본 판매 부수 약 60만 부 집계
[이코노미스트 이혜리 기자] 일본 극장판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슬램덩크)의 열풍이 계속되고 있다. 1일 기준 200만 관객을 넘어섰고, 만화 단행본 또한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
배급사인 NEW에 따르면 지난달 4일 개봉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이날 오전 누적 관객 수가 201만1000여 명을 기록했다.
‘슬램덩크’는 1990년부터 1996년까지 일본의 ‘주간 소년 점프’에 연재된 만화다. 국내에서도 1990년대 ‘농구 붐’을 일으킬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만화에서 하이라이트에 해당하는 북산고와 산왕공고 간 경기를 중심으로 다뤘으며, 원작자인 이노우에 다케히코(井上雄彦)가 직접 각본과 연출을 맡아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 작품은 지난달 27일부터 5일간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청소년 시절 ‘슬램덩크’ 만화를 즐겨봤던 30∼40대의 향수를 자극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CGV 기준으로 연령별 예매 분포를 보면 20대 18.7%, 30대 38.6%, 40대 31.8%로, 30∼40대가 전체 70%를 넘었다. 성별 분포로는 여성 47.5%, 남성 52.5%였다.
영화의 흥행에 힙입어 슬램덩크 만화 단행본도 판매량이 급증했다. 슬램덩크 신장재편판은 오리지널 31권을 재편집해 내놓은 총 20권짜리 시리즈 만화다.
1일 만화출판사 대원씨아이에 따르면 ‘더 퍼스트 슬램덩크’ 개봉일인 지난달 4일부터 현재까지 슬램덩크 신장재편판 판매 부수는 약 60만 부로 집계됐다. 2018년 처음 출간됐지만, 최근 들어 판매량이 급증하게 됐다.
대원씨아이 관계자는 “(단행본을) 계속 찍고 있는데 수요를 다 못 맞추고 있다”며 “서점에 20만 부씩 보내고 있는데도 동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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