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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대장’ 삼익비치, 재건축 후 같은 면적 받아도 ‘분담금 7억원’

‘1:1 재건축’에 분담금 급등, 설계변경 시 더 올라
부담 느낀 조합원, 보유 아파트 시세보다 싸게 처분할까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인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민보름 기자] 부산광역시에서 일명 ‘대장 아파트’로 통하는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타운아파트의 재건축 분담금이 화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 재건축 조합에서 책정한 조합원 분양가를 계산한 결과 기존에 전용면적 84㎡를 보유한 조합원이 재건축 후 같은 전용면적 84㎡를 받으려면 분담금을 약 6억8000만원 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보유한 세대가 전용면적 74㎡인 경우 84㎡를 신청했을 때 분담금은 약 8억3000만원으로 커진다. 

이 같은 분담금은 조합원 분양가가 3.3㎡ 당 4500만원으로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현재 조합이 계획 중인 재건축 사업은 최고 61층, 12개동 3343가구 규모로 추진되고 있다. 재건축 전 기존 3060가구에서 임대가구를 제외하면 사실상 1대 1 재건축이나 다름없다. 때문에 조합원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증가했다. 

삼익비치아파트가 위치한 부산 수영구 남천동은 부산 내에서도 손꼽히는 전통 부촌이며 광안리부터 해운대 앞바다와 광안대교 조망으로 더욱 유명하다. 

그럼에도 이달 조합원 분양신청을 앞두고 이처럼 높은 분담금이 책정되면서 조합원들은 적잖은 부담을 느낄 전망이다. 이에 일부 조합원들이 아파트를 낮은 가격에 내놓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조합에서 재건축 후 전 가구가 바다를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변경을 진행할 경우 분담금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현재 전용면적 84㎡ 호가는 13억원 선으로 이 시세대로 아파트를 구입하면 총 20억원 정도를 들여야 같은 면적의 새 아파트를 보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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