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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수익성 발목에 결국…네이버, 멤버십 ‘포인트 적립’ 한도 설정

300만원 초과 구입 시 ‘추가 적립’ 이용 불가
3일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자 대상 공고
3월 8일부터 적용…“수익성 개선 일환”

네이버가 자사 유료 구독 서비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네이버페이 포인트 적립 한도 구간 신규로 설정했다. 사진은 멤버십 가입자에 보낸 공고 내용. [사진 네이버메일 캡처]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네이버가 자사 유료 구독 서비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네이버페이 포인트 적립 한도 구간을 설정해 도입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에는 포인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금액 제한이 없었으나, 이를 300만원으로 제한한다. 회사 측은 ‘수익성 개선’을 이번 제도 변경의 이유로 들었다.

네이버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자를 대상으로 이 같은 내용을 메일 등을 통해 3일 공고했다. 시행일은 오는 3월 8일이다. 변경 사항은 패밀리·스튜던트 등을 포함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전체 회원에게 적용된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자는 유효 구매 금액 20만원 이내에선 5%의 네이버페이 포인트 적립 혜택을 받았다. 총 기본 적립 1%에 ‘멤버십 추가 적립’ 4%를 더한 혜택을 제공했다. 유효 구매 금액은 네이버페이 결제 금액 중, 멤버십 적립 혜택 대상의 합계 금액을 의미한다. 유효 구매 금액 한도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이용 기간 1개월을 기준으로 한다.

유효 구매 금액이 2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멤버십 추가 적립이 1%로 줄어드는 식으로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구매 금액과 상관없이 멤버십 가입자라면 2%의 적립 혜택을 누릴 수 있던 구조다.

네이버는 이번 변경을 통해 추가 적립 혜택 제공 구간을 신규로 설정했다. 3월 8일부턴 월 구매 금액이 300만원을 초과하면 멤버십 추가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없다. 다만 기본 적립 1%은 지속 적용된다. 구체적으로 ▶0~20만원 구간은 ‘기본 적립 1%과 멤버십 추가 적립 4%’ ▶20만원 초과 300만원 이하 구간은 ‘기본 적립 1% + 멤버십 추가 적립 1%’ ▶300만원 초과 구간은 ‘기본 적립 1%’로 설정했다.

네이버는 이 같은 내용을 공고하면서 ▶멤버십데이 특별 적립 ▶상품당 멤버십 적립 한도 2만원 ▶네이버 현대카드 최대 5% 추가 적립 ▶페이머니 충전 결제 적립 등의 혜택은 멤버십 적립 한도와 무관하게 제공된다고 알렸다.
네이버가 자사 유료 구독 서비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네이버페이 포인트 적립 한도 구간 신규로 설정했다. 사진은 멤버십 가입자에 보낸 공고 내용. [사진 네이버메일 캡처]

네이버 관계자는 이번 적립 혜택 변경에 대해 “수익성 개선의 일환으로 도입된 제도”라면서도 “가입자가 최대한 직접적으로 혜택 감소를 느낄 수 없도록 한도액을 300만원으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간 이용 데이터를 보면) 실제로 적립률 감소를 체감하는 고객은 매우 한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가 이날 발표한 연결기준 2022년도 실적은 매출 8조2201억원, 영업이익은 1조3047억원이다. 2021년 대비 매출은 20.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6% 감소했다. 네이버의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하는 일은 2017년 이래 처음이다. 네이버 연간 영업이익은 2018년 9425억원에서 ▶2019년 1조1550억원 ▶2020년 1조2153억원 ▶2021년 1조3255억원으로 지속 성장했으나, 지난해엔 광고 시장 둔화 등의 이유로 규모가 전년 대비 감소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실적은 커머스 부문에 묶인다. 커머스 사업 부문은 지난해 4분기에 ▶커머스 광고 2765억원 ▶중개 및 판매 1729억원 ▶멤버십 374억원 매출을 올렸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 29.4%, 211.7% 성장했다.

4분기 커머스 부문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3%, 전분기 대비 6.2% 성장한 4868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연간 기준으론 전년 대비 21.0% 성장한 1조801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4분기 기준 커머스 부문 전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7% 성장한 11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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