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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를 일류로 올린 ‘한 끗’은 글로벌 사업

[한국 경제 비밀병기 111 클럽 대공개]
10년 간 시가총액 5.7배 성장…직원 수 1.9배 늘어
‘해외 사업’서 성과…2017년 영업이익 1조원 돌파

경기 분당에 위치한 네이버 제2사옥 ‘1784’ 전경. [사진 네이버]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네이버가 명실공 ‘일류 기업’으로 등극한 시점은 2017년이다. ‘이코노미스트’의 데이터 랩(Data Lab)이 그간 네이버가 기록한 다양한 시장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연간 영업이익 첫 1조원을 돌파한 후 사업의 급격한 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은 네이버가 추진한 글로벌 사업 전략에서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시점이다.

네이버는 2017년 이래 ‘111 클럽’에 단 한 번의 이탈 없이 이름을 올렸다. 네이버는 6년 넘게 시장에서 미래 가치를 인정받는 동시에 실적 성장을 이루며 사업성을 입증했다. 또 고용 창출이란 사회적 책무도 충실하게 이행했다. 최근에는 콘텐츠·커뮤니티 역량을 기반으로 해외 사업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인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영업이익이 1.8배 상승하고, 시가총액은 2.3배 증가하는 등 뚜렷한 사업 외연 확장을 이뤘다. 다만 일류 기업 등극까지 ‘한 끗’이 부족했다. 

네이버는 이 ‘한 끗’을 글로벌 사업에서 충족하며 2017년 111 클럽 입성에 성공했다. 2016년 4분기 기준 이미 전체 매출의 35%(3746억원)가 해외에서 나왔다. 2017년에는 이 비중이 더욱 확대되면서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일본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라인과 글로벌 진출에 성공한 스노우 등이 포함된 사업 영역에서 당시 매출의 37.3%(1조7447억원)가 나왔다. 글로벌 사업 성장이 첫 클럽 입성을 이끈 셈이다.


네이버는 이후로도 사업을 지속 성장시키는 데 성공했다. 2021년 기준 영업이익은 1조5587억원, 시가총액은 62조925억원이다. 직원 수 역시 4678명으로 집계됐다. 2012년과 비교하면 ▲영업이익 3배 ▲시가총액 5.7배 ▲직원 수 1.9배 성장했다. 라인과 야후재팬 운영사인 Z홀딩스의 경영통합 승인에 따라 2020년 3분기부터 라인을 연결 실적에서 제외해 발표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치로 나타나지 않은 성장성은 더욱 두드러진다. 

2022년 연결 기준 연간 실적을 통해서 네이버의 성장성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8조2201억원으로, 2021년 대비 20.6%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연간 영업이익 역시 1조304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코노미스트 데이터랩은 10년 동안 매년 전체 상장사를 대상으로 개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1조원이 넘는 곳을 1차로 선정했다. 이 중 년도 연말(12월 말) 시가총액이 1조원이 넘는 기업을 추려냈다. 마지막으로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매년 고용 인원이 1000명 넘는 곳을 대상으로 111클럽 가입 기업을 최종 선정했다. 다만 한국가스공사와 같은 정부 지분이 높은 공기업과 은행 등 2021년 기준 상장하지 않은 곳은 조사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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