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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는 ‘용산’을 사랑해…BTS· 방시혁 ‘어마어마’ [부생]

BTS 멤버·방시혁 하이브 의장 용산구 한남동 고급주택 구입
하이브 신사옥도 용산으로 이전


이미 성공한 부자들은 어떻게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으며 어떤 집에 살고 있을까요. ‘부생’은 ‘덧없는 인생’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꼭 부자로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누군가에게는 성공한 부자들의 부동산 인생이 궁금합니다. ‘부생’코너에서는 어쩌면 목표와 방향성을 제시해 줄지 모르는 부동산 성공자나 유명인들의 사례와 이슈 등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BTS. [사진 하이브]

[이코노미스트 이승훈 기자] 발렌타인데이 초콜릿처럼 달콤한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상당수 부동산 투자처가 ‘용산구’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들을 세계적인 그룹으로 성공시킨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거주지와 하이브의 신사옥도 용산에 위치해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이들은 용산구 내에서도 '한남동'에 고급 주택단지를 주로 구입했다. 한남동은 대한민국 전통 부촌인 강남의 청담동에 이어 강북의 신흥 부촌으로 떠오르고 있다. 성공을 거둔 젊은 사업가와 셀럽들이 ‘한남더힐’과 ‘나인원한남’ 같은 고급 주거단지에 둥지를 틀면서 ‘영앤리치’의 신흥 주거지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고급 주택촌이 몰려있는 만큼 프라이버시를 보장받을 수 있고, 그들만의 커뮤니티를 형성하며 높은 시세차익을 얻을 것이란 기대감에 셀럽들을 이곳으로 이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BTS RM은 지난 2021년 3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나인원 한남 전용면적 244.34㎡(약 74평)을 63억6000만원에 매입했다. 매입 당시 대출 없이 전액 현금으로 거래했다. 

해당 면적은 2021년 12월 90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썼다. 구입한지 약 8개월 만에 집값이 약 26억원이나 뛴 것이다. 

앞서 RM은 2019년 11월 한남더힐 전용면적 232.062m²(약 70평)을 49억원에 매입했다. 이후 2021년 3월 해당 주택을 58억원에 팔아 9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겼다. 한남더힐은 한때 방탄소년단 숙소로도 이용됐다.

BTS 지민도 2021년 5월 나인원한남을 현금 59억원에 매입했다. RM과 같은 평형대였으나 테라스가 딸리지 않아 금액에 차이가 났다. 지민은 나인원한남 외에도 2018년 11월 ‘반포주공1단지’ 전용면적 140.33㎡(약 42평)을 40억8000만원에 매입했다. 반포주공1단지는 서울의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 중 하나다. 지난 2018년 9·13 부동산 대책이 나온 후 서울 집값이 하락하고 거래량도 급감하던 시점이어서 비교적 저렴하게 샀다는 평가다. 해당면적은 올해 초 54억500만원에 거래됐다.

서울 한남동에 있는 ‘파르크한남’. [네이버지도]

BTS 슈가 역시 한남동 소재 고급빌라를 소유했다. 슈가는 지난 2018년 8월 한남동 유엔빌리지 내 고급빌라인 ‘한남리버힐’ 전용면적 244.19㎡(약 74평)을 34억원에 구입했다. 슈가가 구입한 면적보다 살짝 작은 한남리버힐 전용면적 242.3㎡(약 73평)이 지난해 9월 65억원에 거래됐다. 5년 사이 두 배 가까운 시세차익이 예상된다. 

‘BTS 아버지’로 불리는 방시혁 의장 역시 용산구 한남동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방시혁 의장은 한남동 유엔빌리지에 위치한 ‘파르크 한남’ 전용면적 268.67㎡(약 81평)을 2021년 9월 약 108억원에 매입했다. 해당 면적은 지난해 135원에 거래됐다. 1년 만에 27억원의 시세 차익이 생긴 셈이다. 파르크 한남은 방시혁 의장외에도 기업인과 태양·민효린 부부 등 유명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방시혁 의장은 지난해 기준 저작권 협회에 등록된 곡 수만 총 753곡으로 저작권료 수익은 약 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주식부자로도 유명하다. 또 그는 최근 미국 ‘2023 빌보드 파워리스트 100’에 선정됐다. 2020년, 작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다. 

BTS의 성공으로 중소 기획사에서 단번에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 하이브(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사옥도 지난 2021년 용산으로 이전했다. 하이브는 지하 7층~지상 19층, 전체 면적 약 6만㎡ 규모의 용산의 신사옥을 통째로 빌려 쓰고 있다. 해당 건물은 ‘용산 트레이드센터’로 연간 임차료는 약 18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악 작업실과 촬영 스튜디오를 포함한 엔터테인먼트 특수시설, 사무용 공간, 공용 복지 공간, 뮤지엄 등으로 구성됐다. 용산 신사옥 공간 브랜딩과 디자인 총괄은 SM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출신으로 2019년 빅히트에 합류한 민희진 브랜드 총괄(CBO)이 맡았다. 하이브는 최근 경쟁사인 대형 K팝 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를 전격 인수하기로 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용산에 위치한 하이브 신사옥. [사진 하이브]

한편 용산구는 최근 용산 대통령실 이전과 국제업무지구 등 개발 호재가 이어지며 아파트 3.3㎡(평)당 평균 매매가격이 가장 높은 곳 중 하나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1년 전 강남3구로 불리던 강남·서초·송파에서 송파구 대신 용산구가 ‘톱3’에 진입했다. 최근 IT·엔터테인먼트 기업 등의 신사옥이 들어서면서 입지적 가치도 올라가고 있다. 명품 패션·브랜드들이 단독 매장(플래그십 스토어)을 열면서 문화 트렌드도 선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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