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슈퍼마켓·전자상가 약탈”…튀르키예, 참사 속 치안 악화

독일, 오스트리아 구호 단체 일시 활동 중단하기도
당국 "약탈자들 처벌"


9일(현지 시각) 튀르키예 카라만마라슈 지역에 급파된 이스라엘군이 지진 여파로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14세 소녀를 구조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김다운 기자] 튀르키예 강진 피해 지역에서 약탈과 총격전 등 폭력행위가 일어나 국제 단체들의 구호 활동이 중단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2만5000명을 넘어섰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독일 구호단체들이 지진 피해를 입은 튀르크예에서 구조 활동을 일시 중단했다. 독일 구호단체인 ISA와 THW은 지난 11일 구조 활동을 중단하고 터키 민간보호국(AFAD)이 상황을 안전하다고 분류하는 대로 작업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 구조대 역시 하타이에서 갈수록 치안 상황이 악화해 안전을 보장받을 때까지 구조활동을 멈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ISAR 관계자는 "재난 이후 날이 갈수록 보안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튀르키예에서는 강진 피해 지역에서 빈집을 털거나 상점 창문을 깨고 들어가 물건을 훔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AFP는 전자제품 상점 등에서 물건을 훔치거나 슈퍼마켓에서 식료품이나 유아용품을 가져가는 사례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강진 피해 지역에서 건물을 약탈하거나 전화사기로 생존자들을 갈취하려 한 혐의 등으로 11일 하루 동안 최소 48명이 체포됐다고 튀르키예 국영통신은 보도했다.

튀르키예 당국은 약탈자들을 엄중히 단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치안이 불안한 지역에 경찰을 배치하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11일 일부 지역에서 약탈이 있었다고 밝히고, 약탈자들이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약탈로 인해 구호 활동이 일시 중단되는 상황에서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2만5000명을 넘어섰다. 튀르키예서 2만184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시리아에서도 30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참사 후 힘든 상황이 100시간 이상 지난 상황에서도 기적적인 생존 소식은 꾸준히 들려오고 있다.

가지안테프의 무너진 아파트에서 임신 중인 여성이 지진 발생 115시간 만에 구조됐고, 같은 지역에서 10대 소년이 94시간 만에 살아나왔다.

하타이주에선 8살 소녀가 아버지와 함께 잔해 속에서 100시간을 넘게 버티다 구조됐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윤 대통령 “백종원 같은 민간 상권기획자 1000명 육성할 것”

2삼성전자, 반도체 위기론 커지더니…핫 하다는 ETF 시장서도 외면

3롯데 뒤흔든 ‘위기설 지라시’…작성·유포자 잡힐까

4박서진, 병역 면제 논란…우울·수면 장애에 가정사까지?

5홍준표 "기업 살아야 한국이 산다...투자하는 기업엔 얼마든지 특혜를 줘도 상관 없어"

6미국투자이민 새 기준 국민이주㈜, VIP 미국영주권 세미나 개최…예비 신청자 기대감 모아

7컴투스 ‘스타시드’, 출시 하루만에 태국 구글 인기 게임 1위

8지씨셀 떠난 제임스 박 대표...롯데바이오로직스로

9S&P "내년 한국 기업 신용도 둔화 가능성 높아"

실시간 뉴스

1윤 대통령 “백종원 같은 민간 상권기획자 1000명 육성할 것”

2삼성전자, 반도체 위기론 커지더니…핫 하다는 ETF 시장서도 외면

3롯데 뒤흔든 ‘위기설 지라시’…작성·유포자 잡힐까

4박서진, 병역 면제 논란…우울·수면 장애에 가정사까지?

5홍준표 "기업 살아야 한국이 산다...투자하는 기업엔 얼마든지 특혜를 줘도 상관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