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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팔리고 세입자 못구해요”…지난달 아파트 입주율 하락

고금리 여파 등 세입자 미확보 비중 종전보다 커져
1·3 규제완화 덕에 이달 입주전망지수는 상승 예상

서울 남산에서 시민들이 아파트 단지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승훈 기자] 기준금리 인상 여파 등으로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전월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6.6%로 작년 12월(71.7%)보다 5.1%포인트 하락했다. 

서울은 80.2%에서 79.2%로, 인천·경기권은 76.6%에서 73.2%로 모두 하락했다. 이에 수도권은 77.8%에서 75.2%로 2.6%포인트 낮아졌다.

5대 광역시는 71.9%에서 65.8%로, 기타 지역은 69.3%에서 63.9%로 떨어졌다.

미입주 원인으로는 세입자 미확보가 22.0%에서 39.6%로 상승했다. 기존 주택매각 지연(56.0%→41.7%), 잔금대출 미확보(20.0%→14.6%)는 하락했다.

주산연은 “전매제한 기간 완화, 규제지역 해제, 청약 시 기존주택 처분 의무 폐지 등으로 주택거래가 용이해졌지만,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비용 부담 증가로 세입자 확보가 더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며 “입주율 저하를 막기 위해선 무주택자 대출지원 강화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주산연은 입주율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달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도 59.4에서 72.1로 상승했다. 수도권(55.0→67.5), 광역시(59.2→75.7)와 기타 지역(61.2→71.2)도 모두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도 52.5에서 73.1로 지수가 크게 올랐다.

1·3 부동산 규제 완화 대책 등 주택시장 연착륙 대책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돼 입주전망지수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산연은 분석했다.

특히 광주(52.9→83.3), 강원(54.5→83.3), 세종(60.0→87.5), 대전(62.5→88.2), 경남(60.0→80.0) 등 5개 시·도에서 입주전망이 크게 개선돼 80선을 회복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글로벌 조선 경기 침체로 인한 지역경제 악화로 울산은 2.2포인트(64.7→62.5)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이 나왔다.

주산연은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과 적극적인 규제 완화, 경기 회복 기대, 1기 신도시 재정비 추진 대책 발표 등으로 입주율은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사진 주택산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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