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우 송지오 인터내셔날 대표, 어둡지만 깊은 풍취 [C-스위트]
- [CXO의 방] 송재우 송지오 인터내셔날 대표…검을 ‘玄’ 바람 ‘風’
현풍(玄風), ‘우리만의 것’ 뉴 송지오가 그려낼 브랜드 세계관
CXO(Chief X Officer). 기업의 최고경영자인 CEO를 비롯해 CMO(마케팅), CTO(기술), CFO(재무), COO(운영) 등 각 기업의 분야별 최고책임자를 아울러 일컫는 말입니다. C레벨은 성공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이코노미스트'는 실력과 역량을 인정받아 C레벨의 자리에 오른 이들과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노력하는 예비 리더들과 함께합니다. 'C-스위트(SUITE)'는 'CXO의 방'이라는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CXO가 머무는 공간을 글과 사진으로 보여주는 콘텐츠입니다. 기업을 이끄는 리더의 비전과 전략이 탄생하는 공간, ‘C-스위트’에서 새로운 영감을 얻고 성공의 꿈을 키워나가시길 바랍니다.[편집자주]

사방이 온통 ‘블랙’이었다. 사무실 안에 있는 가구와 책상, 소파에 이르기까지. 눈길이 닿는 곳은 모두 블랙으로 가득했다. 차분하면서도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송지오(SONGZIO) 브랜드. 그 특유의 아방가르드(새로움, 혁신을 추구하는 예술 경향)함이 곳곳에 스며있는 듯했다. 올블랙 슈트를 차려입은 송재우 송지오 인터내셔날 대표에 대한 첫인상도 그랬다.
“저희 브랜드가 아방가르드하면서도 어두운 무드를 추구하다 보니 사무실도 비슷한 분위기로 꾸몄어요. 저 역시 블랙 옷을 입으면 기본적으로 패셔너블해 보여서 자주 입죠.”
심플하면서도 힘 있는 송지오 브랜드 특유의 감성이 그에게서 물씬 풍겼다. 올해로 30년차를 맞는 패션하우스 송지오. 송 대표는 회사의 창립자인 송지오 회장의 아들이다. 현재 아버지는 디자인에 집중하고 회사 경영은 송 대표가 맡고 있다. 서울 성동구 서울숲IT캐슬에 위치한 그의 공간은 뉴 송지오가 그려낼 브랜드 세계관이 구축돼 있었다.

여기도 저기도 검은 이곳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송 대표 책상 위에 여러 겹 쌓여있는 ‘펜화’였다. 송 대표가 다음 시즌을 대비해 직접 그린 디자인 스케치다. 프랑스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의 컬럼비아대에서 수학과 경제학을 전공한 송 대표는 패션을 공부해본 적이 없다.
송 대표는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가 일하는 모습을 보며 자연스레 생긴 관심”이라며 디자인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경영을 전담한다고 하지만 송 대표는 컬렉션 디자인 작업에 매번 참여할 만큼 열정적이다.

송 대표는 지난달 파리패션위크에서 2023 가을/겨울(F/W) 컬렉션 공개를 성황리에 마쳤고, 지난해 6월과 10월엔 파리패션위크와 서울패션위크에서 23 봄/여름(S/S), 62번째 컬렉션을 선보였다. 3년 만에 전면 오프라인으로 진행된 만큼 송지오 구성원들의 피, 땀, 눈물이 모두 담겼다고 회상했다.
송 대표는 “‘우리만의 것’을 보여준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6개월마다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며 “옷 한 땀 한 땀에 저희 브랜드만의 차별점이 담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의 ‘올 블랙’ 사무실은 그가 강조하는 ‘우리만의 것’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과 브랜드의 미래를 이끌 ‘도전 정신’으로 가득 차 있었다. 어두운 듯하지만 송 대표가 만들어 나갈 브랜드의 미래가 반짝이는 공간. 송 대표의 공간에서 느낀 ‘깊고 그윽한 풍취’였다.
송재우 대표는_프랑스 파리 15구의 명문 사립 에콜 자닌 마뉘엘 고등학교를 수석 졸업하고, 미국 뉴욕의 컬럼비아대에서 수학과 경제학을 전공했다. 2012년 악사 뱅크 유럽(AXA Bank Europe)을 시작으로 2013년 HSBC 프랑스와 언스트 앤드 영(Emst & Young), 2014년 BNP 파리바에서 경험을 쌓은 송 대표는 2017년 송지오옴므 총괄이사를 거쳐 2018년 송지오 인터내셔날 대표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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