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2만대 남았다”...식지 않는 쌍용 토레스 열풍
쌍용차 대표 모델 티볼리→토레스 교체
정통 SUV 디자인·가격 경쟁력 등 인기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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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토레스의 백오더(출고 대기) 물량은 약 2만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쌍용차 토레스는 지난해 7월 국내 공식 출시된 중형 SUV다. 1.5ℓ 가솔린 싱글터보 엔진과 3세대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8.6kg·m의 힘을 낸다. 연비는 11.1~11.2km/ℓ 수준이며, 제3종 저공해차 인증을 받아 혼잡 통행료 등의 이용료를 최대 60%까지 감면받을 수 있다.
토레스는 쌍용차의 핵심 모델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출시 전 사전계약이 3만대 이상 누적되며 국내 소비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이에 부응하기 위해 쌍용차는 1년 만에 근무 방식을 주간연속 2교대로 전환했다. 토레스의 백오더 물량은 지난해 4분기 기준 6만대에 달할 정도로 꾸준한 관심을 받았다.
실제 내수 판매 실적도 준수했다. 토레스는 국내 출시 첫 달(2022년 7월) 2752대가 팔린 데 이어 8월 3637대, 9월 4685대, 10월 4726대로 매월 성장세를 기록했다. 11월 판매 실적은 반도체 이슈 등으로 다소 감소했지만 올들어 회복세로 재차 전환했다. 특히 토레스는 지난 한 달(1월) 간 5444대가 팔리며 2015년 티볼 리가 세운 월 최다 판매 실적(5237대)을 넘어섰다. 쌍용차 창사 이래 단일 차종 월 최대 판매 기록이다. 가솔린 단일 모델로 거둔 실적이라는 점에 의미가 크다.
올해 쌍용차는 토레스의 파워트레인을 더욱 확장하고자 한다. 최근 하이브리드 LPG 모델을 선보인 데 이어, 올 하반기 중으로 토레스 기반 순수 전기차(프로젝트명: U100)도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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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스 디자인은 정부로부터 인정을 받기도 했다. 2022 굿디자인 어워드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것이다. 굿디자인 어워드는 외관부터 기능, 재료, 경제성 등을 종합 평가해 국가 디자인 경쟁력 제고 및 국민의 삶 향상에 기여한 우수 디자인 상품에 부여된다. 굿디자인 측은 토레스 디자인에 대해 “정통 SUV 특징을 살리면서 새로운 트렌드를 고려해 디자인된 외관, 간결한 인터페이스 등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토레스의 또 다른 인기 비결은 경쟁 모델 대비 저렴한 판매 가격이다. 토레스 가솔린 모델의 판매 가격(개별소비세 5% 적용 시)은 2800만~3080만원 수준이다. 가성비 중형 SUV로 잘 알려져 있는 르노코리아자동차의 QM6 가솔린(2779만~3544만원)과 비교하면 훨씬 저렴하다. 최근 추가된 토레스 하이브리드 LPG 모델의 가격 역시 3130만~3410만원으로 QM6 가솔린의 판매 가격보다 낮다.
업계 관계자는 “싸고 좋은 물건은 없다. 토레스도 마찬가지”라며 “고급스러운 소재 등이 쓰인 것은 아니지만 가격 대비 상품성, 고객들의 디자인에 대한 요구를 잘 반영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는 지난해 ▲판매 11만3960대 ▲매출 3조4233억원 ▲영업손실 1120억원 ▲당기순손실 601억원의 경영 실적을 달성했다. KG그룹 가족사 편입과 토레스 등 주력 모델의 판매 상승세에 힙임어 손실 규모가 지난 2021년 대비 크게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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