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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이라 호기심에”…‘BTS RM’ 개인정보 3년간 훔쳐본 코레일 직원

BTS 리더 RM 예매내역 열람
집 주소, 전화번호 등 다른 정보도 포함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이 지난 2021년 5월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디지털 싱글 '버터'(Butter) 발매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혜리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직원이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의 열차 예약 정보 등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조회한 사실이 드러났다. 

코레일은 직원 A씨가 RM의 승차권 정보, 주소, 휴대전화 번호 등 개인정보를 지난 2019년부터 3년에 걸쳐 18차례 열람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일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21년 1월 RM의 기차 예약 정보를 몰래 열람했다. 당시 RM은 서울에서 동대구로 향하는 KTX를 탔다. A씨는 주변엔 “RM의 예약 내역을 확인해 실물을 보고 왔다”거나 “친구가 근처 좌석을 끊을 수 있게 (좌석 정보를) 알려줬다”고 주변에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RM의 승차권 예약 정보와 함께 코레일 회원 가입에 필요한 개인 정보도 수시로 들여다 본 것으로 전해졌다. 회원 가입 시에는 주소, 휴대전화 번호 등을 적어야 한다. 

평소 BTS의 팬이었던 A씨는 또 TV 프로그램에 출연에 화제가 됐던 공사 남성 직원의 개인정보도 조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공사에 따르면 A씨는 예약 발매 시스템을 개발·운영하는 IT 부서에 근무하고 있어서 예약 정보에 접근이 가능했다. A씨는 지난 2019년부터 3년간 18차례나 승객들의 개인 정보를 열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는 유명 연예인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조회한다는 내부 제보를 받고 감사에 착수했다. 감사 결과 A씨가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조회한 사실은 확인했지만, 외부에 유출한 정황은 파악하지 못했다고 한다. 

A씨는 “단순 호기심에 조회했으며, 잘못을 반성한다”고 소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사는 “이번 사안이 발생한 후 개인정보 조회 시 경고 팝업과 함께 조회 사유를 입력하는 기능을 개발해 시행 중”이라며 “올해 연말까지 실시간 이상행위 감시·추적을 위한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레일 감사위는 해당 직원에게 정직 처분을 권고했다.

이같은 사실이 보도된 뒤 RM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기사를 공유하며 별다른 멘트 없이 “^^;;”이라는 이모티콘으로 황당한 마음을 표현했다.

RM은 그간 SNS를 통해 기차를 타고 경주 솔거미술관, 경남도립미술관 등을 방문하는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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