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게이트, 결국 청산…“코인업계, 더 고통 겪을 것”[위클리 코인리뷰]
비트코인, 2600만원대로 급락…2주 새 400만원 ↓
실버게이트, 파산 신청도 않고 자발적 청산 발표
파월 연준 의장 “정부가 코인 규제 중요 역할 가능”
골드만 “코인 기업, 적절한 경영 없다면 자금조달 어려울 것”
위클리 코인리뷰는 한 주간의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을 돌아보는 코너입니다. 너무나도 복잡하게 흩어져있는 시장의 정보를 ‘코인러’ 여러분께 정리해 전달 드립니다. 지난 일주일에 대한 리뷰이므로 현재 시세와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편집자]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지난주 뱅크런(대규모 인출) 우려에 위기에 봉착한 미국 암호화폐 전문은행 실버게이트캐피털이 결국 자발적 청산을 선언했다. 실버게이트는 본래 상업용 부동산 대출회사였지만, 암호화폐가 뜨자 2014년부터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들었다. 암호화폐 관련 예금이 급증하자 아예 암호화폐 전문은행으로 전환한 것이다.
실버게이트는 세계적 암호화폐 거래소 FTX, 코인베이스, 크라켄 등에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며 승승장구했다. 암호화폐에 집중하기 위해 다른 부분을 매각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FTX 사태를 만나면서 약 10년 간의 암호화폐 실험은 허무하게 무너졌다.
암호화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청산 소식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하룻새 8% 넘게 락했다. 코인러들은 제2의 FTX 사태가 올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이런 와중 암호화폐 업계가 올 한해도 힘들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3월에도 코인 시장에는 ‘봄’이 오지 않는 듯하다.
주간 코인 시세: 2주 연속 ‘피의 금요일’…이더리움도 9% 급락
코인마켓캡 따르면 지난 6~10일 비트코인 가격은 최저 2637만7745원(10일·금요일), 최고 2938만8403원(8일·수요일)을 기록했다.
이번 주 비트코인 가격은 줄곧 2900만원선을 유지하다가 지난 9일 들어 2800만원대로 주저앉았다. 10일에는 급격하게 가격이 빠져 2600만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10일 오후 4시 기준 24시간 전보다 8.58% 급감했다.
미국 달러 기준으로는 2만 달러선이 무너졌다. 지난 1월 14일 이후 2만 달러선을 지켜오던 것이 2개월 만에 깨지게 된 것이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금요일인 3일에도 하룻새 5% 넘게 급락한 바 있다.
이처럼 비트코인이 2주 연속 금요일마다 급락한 데는 미국 암호화폐 전문은행인 실버게이트캐피털의 청산 소식 때문으로 해석된다. 지난주에 불거진 실버게이트의 뱅크런 우려에 이어, 결국 회사가 자발적 청산에 들어간 것이다.
또 벤처금융 전문은행 실리콘밸리은행(SVB)이 막대한 투자손실 봤다는 소식도 악영향을 끼쳤다. CNBC는 “SVB는 암호화폐 기업과 은행 간 접점이 거의 없다고 밝혔지만, 투자자들은 실버게이트에 이어 SVB도 재무적 재편이 불가피해졌다는 점에서 두 사건을 연관지어 생각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다른 알트코인들도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실버게이트 사태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지난 10일 오후 4시 20분 기준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9.1% 하락했다. 리플과 에이다는 각각 24시간 전보다 5.24%, 3.95% 내렸다. 도지코인의 경우 같은 기간 9.34% 하락해 큰 낙폭을 보였다.
주간 이슈①: 실버게이트, 자발적 청산 선언…주가 40% 폭락
미국 캘리포니아 주 라호야에 본사를 둔 암호화폐 전문은행인 미국 실버게이트캐피털이 청산을 선언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실버게이트는 이날 성명에서 “최근 암호화폐 업계나 규제환경에 비춰 은행 영업을 질서있게 접고, 자발적으로 청산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실버게이트는 세계 3대 코인거래소였던 FTX를 비롯해 코인베이스, 제미니 등 주요 코인 업체를 고객으로 두고 디지털 자산을 달러와 유로로 바꿔 보관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지난 2021년 코인 가격 급등에 힘입어 순항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지난해 코인 가격 급락과 FTX 파산 사태를 맞으며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실버게이트는 앞서 지난 1월 5일 81억 달러(약 10조6700억원) 뱅크런에 대응해 사업 구조조정을 진행하며 회사 매각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CNBC에 따르면, 실버게이트는 이날 산하의 실버게이트은행 청산을 발표하면서 영업 중단을 선언했다. 이날 정규장서 5.76% 하락한 4.9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실버게이트캐피털 주가는 청산 소식이 전해진 뒤 시간 외 거래에서는 40% 넘게 폭락했다.
실버게이트는 뉴욕에 본사가 있는 시그니처은행과 함께 암호화폐 전문 주요 은행 두 곳 가운데 하나다. 규모는 시그니처가 훨씬 크다. 실버게이트의 총자산 규모는 110억 달러 정도이지만, 시그니처의 총자산 규모는 1140억 달러가 넘는다.
실버게이트가 공개한 지난해 4분기 실적 예비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3개월 동안 코인 관련 예금이 68% 감소했고, 뱅크런을 해결하기 위해 7억1800만 달러(약 9100억 원) 손해를 보고 일부 자산을 매각했다. 또 비용 절감 차원에서 회사 직원의 40%에 해당하는 200명을 해고했다.
실버게이트 측은 은행 영업을 접더라도 예금은 전액 지급한다는 방침이지만,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 발표된 바 없다.
주간 이슈②: 파월 “적절한 규제 마련되면 코인산업 성장 가능”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디지털자산에 대한 안정장치 및 규제가 있다면 더욱 성장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지난 9일 미 하원 의회 문회에서 ‘미국에서 디지털자산에 대한 안전장치 및 규제가 있다면 더욱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의원 질의에 “안전하고 건전한 방법으로 규제가 마련되고 운용된다면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암호화폐 규제에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으며, 소매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문제는 의회에서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또한 CBDC에 대해선 “연준에서 여러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현재 CBDC와 관련해 어떤 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 여전히 실험 단계에 있고, 심지어는 매우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강조했다.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언급도 했다. 파월 의장은 “현재 일부 스테이블코인은 달러와 1대1로 페깅되고 있어 문제가 없지만, 이 페깅 내역(준비금 등)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들여다 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그는 전날 상원 의회 청문회에서 “사기 및 돈세탁에 취약한 스테이블코인 및 일부 퍼블릭 블록체인은 위험하다고 생각하지만, 전통 금융 상품과 유사한 방식으로 적절하게 규제된 스테이블코인은 존재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주간 전망: 골드만삭스 “암호화폐 업계, 조금 더 고통 겪을 것”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암호화폐 업계의 최악의 상황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진단내렸다.
지난 4일(현지시간) 매튜 맥더모트 골드만삭스 디지털자산 글로벌 책임자는 인사이더와 인터뷰에서 “올해는 암호화폐 업계에서 더 많은 사람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조금 더 많은 고통을 겪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어 맥더모트는 “적절한 비즈니스 모델과 경영진을 갖추지 못한 기업들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2021년까지 성황을 누리던 암호화폐 업계는 벤처캐피털(VC)과 월스트리트 대형은행으로부터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유치하면서 3조 달러 규모의 산업으로 성장했으나 지난해 크게 무너진 바 있다. 많은 투자자가 암호화폐를 외면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실사를 더욱 꼼꼼하게 진행해 많은 암호화폐 스타트업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
다만 맥더모트는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분야의 잠재적인 투자 기회 또한 여전히 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암호화폐 거래소 FTX 붕괴 이후에도 암호화폐 관련 회사 매수나 투자에 수천만 달러를 쓸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컴플라이언스(규율 준수)와 암호화폐 데이터, 블록체인 관리 등 서비스 분야에서 11건의 투자를 진행한 맥더모트는 “잠재적 투자 측면에서 보면 밸류에이션이 훨씬 더 합리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에 전략적으로 합리적이라면 자본을 투입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가격도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실사를 거쳐 투자를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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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지난주 뱅크런(대규모 인출) 우려에 위기에 봉착한 미국 암호화폐 전문은행 실버게이트캐피털이 결국 자발적 청산을 선언했다. 실버게이트는 본래 상업용 부동산 대출회사였지만, 암호화폐가 뜨자 2014년부터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들었다. 암호화폐 관련 예금이 급증하자 아예 암호화폐 전문은행으로 전환한 것이다.
실버게이트는 세계적 암호화폐 거래소 FTX, 코인베이스, 크라켄 등에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며 승승장구했다. 암호화폐에 집중하기 위해 다른 부분을 매각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FTX 사태를 만나면서 약 10년 간의 암호화폐 실험은 허무하게 무너졌다.
암호화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청산 소식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하룻새 8% 넘게 락했다. 코인러들은 제2의 FTX 사태가 올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이런 와중 암호화폐 업계가 올 한해도 힘들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3월에도 코인 시장에는 ‘봄’이 오지 않는 듯하다.
주간 코인 시세: 2주 연속 ‘피의 금요일’…이더리움도 9% 급락
코인마켓캡 따르면 지난 6~10일 비트코인 가격은 최저 2637만7745원(10일·금요일), 최고 2938만8403원(8일·수요일)을 기록했다.
이번 주 비트코인 가격은 줄곧 2900만원선을 유지하다가 지난 9일 들어 2800만원대로 주저앉았다. 10일에는 급격하게 가격이 빠져 2600만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10일 오후 4시 기준 24시간 전보다 8.58% 급감했다.
미국 달러 기준으로는 2만 달러선이 무너졌다. 지난 1월 14일 이후 2만 달러선을 지켜오던 것이 2개월 만에 깨지게 된 것이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금요일인 3일에도 하룻새 5% 넘게 급락한 바 있다.
이처럼 비트코인이 2주 연속 금요일마다 급락한 데는 미국 암호화폐 전문은행인 실버게이트캐피털의 청산 소식 때문으로 해석된다. 지난주에 불거진 실버게이트의 뱅크런 우려에 이어, 결국 회사가 자발적 청산에 들어간 것이다.
또 벤처금융 전문은행 실리콘밸리은행(SVB)이 막대한 투자손실 봤다는 소식도 악영향을 끼쳤다. CNBC는 “SVB는 암호화폐 기업과 은행 간 접점이 거의 없다고 밝혔지만, 투자자들은 실버게이트에 이어 SVB도 재무적 재편이 불가피해졌다는 점에서 두 사건을 연관지어 생각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다른 알트코인들도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실버게이트 사태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지난 10일 오후 4시 20분 기준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9.1% 하락했다. 리플과 에이다는 각각 24시간 전보다 5.24%, 3.95% 내렸다. 도지코인의 경우 같은 기간 9.34% 하락해 큰 낙폭을 보였다.
주간 이슈①: 실버게이트, 자발적 청산 선언…주가 40% 폭락
미국 캘리포니아 주 라호야에 본사를 둔 암호화폐 전문은행인 미국 실버게이트캐피털이 청산을 선언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실버게이트는 이날 성명에서 “최근 암호화폐 업계나 규제환경에 비춰 은행 영업을 질서있게 접고, 자발적으로 청산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실버게이트는 세계 3대 코인거래소였던 FTX를 비롯해 코인베이스, 제미니 등 주요 코인 업체를 고객으로 두고 디지털 자산을 달러와 유로로 바꿔 보관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지난 2021년 코인 가격 급등에 힘입어 순항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지난해 코인 가격 급락과 FTX 파산 사태를 맞으며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실버게이트는 앞서 지난 1월 5일 81억 달러(약 10조6700억원) 뱅크런에 대응해 사업 구조조정을 진행하며 회사 매각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CNBC에 따르면, 실버게이트는 이날 산하의 실버게이트은행 청산을 발표하면서 영업 중단을 선언했다. 이날 정규장서 5.76% 하락한 4.9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실버게이트캐피털 주가는 청산 소식이 전해진 뒤 시간 외 거래에서는 40% 넘게 폭락했다.
실버게이트는 뉴욕에 본사가 있는 시그니처은행과 함께 암호화폐 전문 주요 은행 두 곳 가운데 하나다. 규모는 시그니처가 훨씬 크다. 실버게이트의 총자산 규모는 110억 달러 정도이지만, 시그니처의 총자산 규모는 1140억 달러가 넘는다.
실버게이트가 공개한 지난해 4분기 실적 예비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3개월 동안 코인 관련 예금이 68% 감소했고, 뱅크런을 해결하기 위해 7억1800만 달러(약 9100억 원) 손해를 보고 일부 자산을 매각했다. 또 비용 절감 차원에서 회사 직원의 40%에 해당하는 200명을 해고했다.
실버게이트 측은 은행 영업을 접더라도 예금은 전액 지급한다는 방침이지만,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 발표된 바 없다.
주간 이슈②: 파월 “적절한 규제 마련되면 코인산업 성장 가능”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디지털자산에 대한 안정장치 및 규제가 있다면 더욱 성장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지난 9일 미 하원 의회 문회에서 ‘미국에서 디지털자산에 대한 안전장치 및 규제가 있다면 더욱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의원 질의에 “안전하고 건전한 방법으로 규제가 마련되고 운용된다면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암호화폐 규제에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으며, 소매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문제는 의회에서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또한 CBDC에 대해선 “연준에서 여러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현재 CBDC와 관련해 어떤 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 여전히 실험 단계에 있고, 심지어는 매우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강조했다.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언급도 했다. 파월 의장은 “현재 일부 스테이블코인은 달러와 1대1로 페깅되고 있어 문제가 없지만, 이 페깅 내역(준비금 등)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들여다 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그는 전날 상원 의회 청문회에서 “사기 및 돈세탁에 취약한 스테이블코인 및 일부 퍼블릭 블록체인은 위험하다고 생각하지만, 전통 금융 상품과 유사한 방식으로 적절하게 규제된 스테이블코인은 존재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주간 전망: 골드만삭스 “암호화폐 업계, 조금 더 고통 겪을 것”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암호화폐 업계의 최악의 상황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진단내렸다.
지난 4일(현지시간) 매튜 맥더모트 골드만삭스 디지털자산 글로벌 책임자는 인사이더와 인터뷰에서 “올해는 암호화폐 업계에서 더 많은 사람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조금 더 많은 고통을 겪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어 맥더모트는 “적절한 비즈니스 모델과 경영진을 갖추지 못한 기업들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2021년까지 성황을 누리던 암호화폐 업계는 벤처캐피털(VC)과 월스트리트 대형은행으로부터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유치하면서 3조 달러 규모의 산업으로 성장했으나 지난해 크게 무너진 바 있다. 많은 투자자가 암호화폐를 외면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실사를 더욱 꼼꼼하게 진행해 많은 암호화폐 스타트업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
다만 맥더모트는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분야의 잠재적인 투자 기회 또한 여전히 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암호화폐 거래소 FTX 붕괴 이후에도 암호화폐 관련 회사 매수나 투자에 수천만 달러를 쓸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컴플라이언스(규율 준수)와 암호화폐 데이터, 블록체인 관리 등 서비스 분야에서 11건의 투자를 진행한 맥더모트는 “잠재적 투자 측면에서 보면 밸류에이션이 훨씬 더 합리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에 전략적으로 합리적이라면 자본을 투입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가격도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실사를 거쳐 투자를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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