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중동 재건' 건설주 불붙나…"44조원 프로젝트 수행"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쟁 피해가 발생했거나 인접한 중동 주요 산업단지에서 국내 건설사들이 수행한 프로젝트 규모는 약 44조원으로 추산된다. 해당 물량 일부는 전후 복구 과정에서 재발주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업계는 이번 재건 기대가 과거와는 다르다고 평가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와 달리, 중동은 국내 기업들이 정유·가스·석유화학 플랜트의 설계·조달·시공(EPC)을 직접 수행한 경험이 축적된 시장이기 때문이다. 이미 구축했던 설비를 복구하는 구조여서 사업 가시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설명이다.
기업별로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삼성E&A, GS건설, DL이앤씨 등이 주요 수혜 후보로 거론된다. 이들 기업은 이란 가스전, 쿠웨이트 정유시설, UAE 산업단지 등 핵심 인프라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기존 시공사가 재건에 참여할 경우 제한입찰이나 수의계약 가능성이 높아 일반 신규 프로젝트보다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다만 기대감과 달리 불확실성도 여전히 크다. 전쟁이 아직 ‘휴전’ 단계에 머물러 있고, 피해 규모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실제 발주 규모와 시점은 가늠하기 어렵다. 여기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고유가·고환율 환경은 철강, 시멘트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건설사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 업계에서는 전쟁 장기화 시 자재 수급 차질과 금리 상승까지 겹치며 오히려 투자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증권가 관계자는 “종전이 현실화되면 재건 수요가 본격화되며 건설주 상승 모멘텀이 강화될 수 있다”면서도 “전쟁 전개와 유가 흐름에 따라 업종 방향성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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