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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대환 서초그랑자이 조합장, 신길건영 재건축준비위 대상 강의 나서

고급화 성공모델로 ‘강남 재건축 스타’ 부상
조합방식 사업 장단점 설명, “부족한 전문성 CM사 선정으로 보완 가능”

구대환 서초그랑자이(서초 무지개아파트 재건축) 조합장 [제공 구대환 조합장]

[이코노미스트 민보름 기자] 3.3㎡(평) 당 1억원 ‘아리팍(반포 아크로리버파크) 신화’를 쓴 한형기 조합장에 이어 최근 또 한 명의 스타 조합장으로 부상한 구대환 서초그랑자이(무지개아파트 재건축) 조합장이 신길동에서 첫 강의에 나섰다.

구대환 조합장(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은 지난 13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소재 신길건영아파트 재건축준비위원회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재건축 강의를 진행했다. 

구 조합장은 이 자리에서 “재건축은 조합원 의견을 사업운영에 최대한 반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돼야 한다”면서 조합방식 재건축 추진에 방점을 둔 내용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과정에서 조합 집행부와 조합원들에게 부족한 전문성은 CM(건설사업관리) 등 전문업체 선정을 통해 보완함으로써 아파트를 같은 공사비로도 훨씬 제대로 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 조합장, ‘단지 고급화’ 위해 조합방식 추진 강조

2021년 6월 입주한 서초구 서초동 소재 서초그랑자이는 입주 당시부터 최초로 단지 내에 골드클래스 CGV가 입점한 아파트로 유명세를 탔다. 9m 필로티 설계, 최고급 커뮤니티 시설 등으로 고급화 단지가 밀집한 강남역 인근 서초2동 ‘독수리 5형제’ 중에서도 주목 받았다.

이에 2015년부터 해당 재건축 사업을 이끌었던 구 조합장 역시 정비업계에서 주목 받고 있다. 구 조합장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송파구청에서 수차례 재건축 강의를 한 바 있으며 지난해 12월 한국프롭테크가 개최한 강연에 이어 최근에는 여의도 은하아파트 소유주 대상 설명회에서도 강단에 서는 등 정비사업 연사로서 활약하고 있다. 

이날 신길건영아파트 강연에서 구 조합장은 초기 재건축 단계에서 선택해야 하는 두 가지 사업방식의 장단점을 설명했다. 그는 “최근 시장에서 수가 증가한 신탁방식 재건축은 조합방식보다 속도가 빠른 데 비해 사업시행 주체가 신탁사이기 때문에 조합원들 요구를 사업에 직접 반영하기 어렵고 신탁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는 등 수익 측면에서 단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건축 설계 및 자재 선정에 전문성이 있는 CM사를 선정해 조언을 받더라도 조합방식으로 재건축을 진행하면 최종 결정은 조합의 주인인 조합원들이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구 조합장은 현행법 상 조합방식 재건축사업 역시 일부 인식과 달리 민주적이고 투명한 방식대로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구 조합장은 “재건축 사업 진행 시 도정법(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이사회나 대의원회, 조합원 총회 의결을 통해 주요결정을 하게 돼있으며 해당 내용을 속기해서 100% 클린업시스템(서울시 정비사업정보몽땅)에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신길건영아파트 [사진 민보름 기자]

질의응답 시간에도 구 조합장은 “시공사 입찰을 받을 때도 유찰을 두려워하기보다 현장설명회에서 설계나 자재 등을 공사비 대비 최대한 높은 수준으로 요구해야 한다”며 “입찰제안서를 넣는 업체가 없으면 조건을 바꾸면 될 것”이라고 재건축 사업 노하우를 일부 공개하기도 했다. 

신길건영아파트는 지난 1월 정부의 ‘재건축 안전진단 합리화 방안’ 시행에 따라 영등포구로부터 안전진단 최종 통과 통보를 받았다.

정홍균 신길건영 준비위원장은 “오는 4월 1일 구대환 조합장이나 신탁사가 참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파트 소유주 전체를 대상으로 조합방식과 신탁방식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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