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로 나온 폴라리스쉬핑, 국내외서 관심…안정적 현금창출 ‘강점’
폴라리스쉬핑 매각 작업 ‘본격화’
주요 화주와 25년 장기계약 강점
안정적인 계약·현금 창출력 어필
평균 선박연령 5년…투자 부담↓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성훈 기자] 중견 벌크선사 ‘폴라리스쉬핑’이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나섰다. 최근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 해운사 매물이 쏟아지며 각사의 경쟁력 어필에 나선 가운데, 폴라리스쉬핑은 ‘해운 업황을 타지 않는 계약 구조’와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국내외 복수의 원매자들이 관심을 보이는 상황에서 새 주인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폴라리스쉬핑 매각…현금 창출력 강점
16일 자본시장에 따르면 폴라리스쉬핑 매각 주관사인 라자드코리아는 지난달 국내외 복수의 원매자를 대상으로 티저레터를 배포하고 매각 작업에 나섰다. 매각 대상은 폴라리스쉬핑 최대주주인 폴라에너지앤마린 지분 80.52%와 2대 주주인 NH PE-이니어스PE 컨소시엄 지분 13.62% 등을 포함한 폴라리스쉬핑 지분 100%다.
폴라리스쉬핑은 초대형 광탄석 운반선(VLOC)시장 국내 1위, 글로벌 4위 기업이다. VLOC 28대를 비롯해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등 48척의 선박을 보유하고 있다.
매각 측은 우량 화주와 맺은 장기계약과 안정적인 실적을 어필하고 있다. 폴라리스쉬핑 주요 화주는 세계 최대 철광석 수출업체인 브라질 ‘발레’(VALE)로 폴라리스쉬핑 매출의 70%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양사는 25년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하고 있어 안정적인 현금창출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이밖에 포스코, 현대글로비스 등과도 장기운송계약을 맺고 있다. ‘업다운이 심하다’는 해운업계 업황 특성을 감안하면 견고한 사업 전개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출렁이는 유가 우려도 없다. 폴라리스쉬핑과 계약한 주요 화주들은 고정된 운임을 지불하는 구조가 아닌, 유가 급등락에 따른 금액 보전을 해주는 계약을 맺었다. 예컨대 유가가 종전보다 5% 오른다면 기존 운임에 오른 유가만큼의 금액을 추가로 주는 구조다.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사태로 유가가 출렁이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실적을 쌓을 수 있던 이유다.
폴라리스쉬핑은 2021년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한 이후 지난해도 전년 대비 35.5% 늘어난 1조399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같은 기간 에비타(EBITDA·상각전 영업이익)도 2021년 2990억원에서 지난해 3630억원을 달성하며 21.4%나 증가했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여러 제반 비용을 제하고도 매년 2000억~3000억원 수준의 캐시카우가 가능하고, 영업이익률도 25% 수준을 웃돈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젊어진 선박 연령…국내외 원매자들 관심
일각에서는 폴라리스쉬핑의 부채 비율이 지난해 기준 416.2%까지 차오르면서 재무건전성에 우려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이면을 보면 최근 몇 년간 VLOC 신조선을 늘리는 과정에서 늘어난 차입금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해운사들은 통상적으로 신규 선박을 주문할 때 LTV(담보대출비율) 80~90% 수준의 선박금융을 활용한다. 당장의 자금을 투입하지 않고 안정적인 선박 보유를 노릴 수 있어서다. 선박이 운행을 시작하면 상환을 시작하는 구조기 때문에 안정적인 화주 계약이 전제된다면 문제 될 게 없다는 평가다.
폴라리스쉬핑이 최근 몇 년간 공격적으로 신조선을 도입한 결과, 폴라리스쉬핑의 선박 연령은 평균 5년으로 상당히 젊어졌다. 경쟁 벌크선사의 평균 선박연령(10년)의 절반 수준이다. 인수 이후의 추가 자본 지출이나 투자에 대한 우려가 크지 않은 셈이다.
가격적으로도 조 단위 금액을 훌쩍 웃도는 여타 해운사 매물과 비교해 합리적인 접근이 가능하다는 점도 주목할 점이다. 현재 자본시장에서 폴라리스쉬핑 잠재적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곳은 한화그룹과 HD현대, 동국제강 등이 꼽힌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2조원에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며 공격적으로 M&A에 나서고 있다. HD현대와 동국제강도 미래 먹거리 발굴 차원에서 인수합병 시장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글로벌 선사 중에선 일본의 NYK와 중국의 코스코(COSCO), 싱가포르 선사들이 잠재매수자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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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쉬핑 매각…현금 창출력 강점
16일 자본시장에 따르면 폴라리스쉬핑 매각 주관사인 라자드코리아는 지난달 국내외 복수의 원매자를 대상으로 티저레터를 배포하고 매각 작업에 나섰다. 매각 대상은 폴라리스쉬핑 최대주주인 폴라에너지앤마린 지분 80.52%와 2대 주주인 NH PE-이니어스PE 컨소시엄 지분 13.62% 등을 포함한 폴라리스쉬핑 지분 100%다.
폴라리스쉬핑은 초대형 광탄석 운반선(VLOC)시장 국내 1위, 글로벌 4위 기업이다. VLOC 28대를 비롯해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등 48척의 선박을 보유하고 있다.
매각 측은 우량 화주와 맺은 장기계약과 안정적인 실적을 어필하고 있다. 폴라리스쉬핑 주요 화주는 세계 최대 철광석 수출업체인 브라질 ‘발레’(VALE)로 폴라리스쉬핑 매출의 70%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양사는 25년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하고 있어 안정적인 현금창출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이밖에 포스코, 현대글로비스 등과도 장기운송계약을 맺고 있다. ‘업다운이 심하다’는 해운업계 업황 특성을 감안하면 견고한 사업 전개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출렁이는 유가 우려도 없다. 폴라리스쉬핑과 계약한 주요 화주들은 고정된 운임을 지불하는 구조가 아닌, 유가 급등락에 따른 금액 보전을 해주는 계약을 맺었다. 예컨대 유가가 종전보다 5% 오른다면 기존 운임에 오른 유가만큼의 금액을 추가로 주는 구조다.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사태로 유가가 출렁이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실적을 쌓을 수 있던 이유다.
폴라리스쉬핑은 2021년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한 이후 지난해도 전년 대비 35.5% 늘어난 1조399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같은 기간 에비타(EBITDA·상각전 영업이익)도 2021년 2990억원에서 지난해 3630억원을 달성하며 21.4%나 증가했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여러 제반 비용을 제하고도 매년 2000억~3000억원 수준의 캐시카우가 가능하고, 영업이익률도 25% 수준을 웃돈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젊어진 선박 연령…국내외 원매자들 관심
일각에서는 폴라리스쉬핑의 부채 비율이 지난해 기준 416.2%까지 차오르면서 재무건전성에 우려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이면을 보면 최근 몇 년간 VLOC 신조선을 늘리는 과정에서 늘어난 차입금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해운사들은 통상적으로 신규 선박을 주문할 때 LTV(담보대출비율) 80~90% 수준의 선박금융을 활용한다. 당장의 자금을 투입하지 않고 안정적인 선박 보유를 노릴 수 있어서다. 선박이 운행을 시작하면 상환을 시작하는 구조기 때문에 안정적인 화주 계약이 전제된다면 문제 될 게 없다는 평가다.
폴라리스쉬핑이 최근 몇 년간 공격적으로 신조선을 도입한 결과, 폴라리스쉬핑의 선박 연령은 평균 5년으로 상당히 젊어졌다. 경쟁 벌크선사의 평균 선박연령(10년)의 절반 수준이다. 인수 이후의 추가 자본 지출이나 투자에 대한 우려가 크지 않은 셈이다.
가격적으로도 조 단위 금액을 훌쩍 웃도는 여타 해운사 매물과 비교해 합리적인 접근이 가능하다는 점도 주목할 점이다. 현재 자본시장에서 폴라리스쉬핑 잠재적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곳은 한화그룹과 HD현대, 동국제강 등이 꼽힌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2조원에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며 공격적으로 M&A에 나서고 있다. HD현대와 동국제강도 미래 먹거리 발굴 차원에서 인수합병 시장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글로벌 선사 중에선 일본의 NYK와 중국의 코스코(COSCO), 싱가포르 선사들이 잠재매수자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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