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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예요] “1분에 1억 번다”…‘완판’에 진심인 쇼호스트, ‘억’ 소리 나는 연봉 세계

정규직, 프리랜서, 라이브커머스 쇼호스트별로 연봉 상이
정규직 연봉은 4000만원대, 프리랜서는 1억~3억원
개그맨 염경환 등 연예인 쇼호스트는 수십억원대 연봉

쇼호스트 연봉에 대한 누리꾼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사진 인스타그램, 화면캡쳐]
[이코노미스트 김채영 기자] “180분 동안 매출 110억원, 1분에 1억원 벌어서 기네스북에도 올랐어요.”

지난 15일 정윤정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쇼호스트 정윤정이 홈쇼핑 생방송 도중 욕설을 뱉은 건에 대한 심의가 진행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그의 프로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정윤정은 2017년 기준으로 수십억대 연봉을 받아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이와 함께 쇼호스트 연봉에 대한 누리꾼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정윤정은 ‘사용해보지 않은 제품은 팔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면서 ‘1분에 3억 파는 여자’, ‘완판녀’, ‘만판녀’ 등의 별명을 가지고 있다. 과거 정윤정은 “최근 180분동안 11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1분에 1억원의 매출을 올려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고 말했다. 

연봉이 슈퍼카 한 대 값 수준…연예인 쇼호스트는 수십억 연봉

억대 연봉을 받는 쇼호스트들은 대부분 프리랜서로, 1억~최대 3억에 가까운 연봉을 올린다고 알려졌다. [사진 화면캡쳐]
업계에 따르면 쇼호스트의 연봉 기준은 정규직, 프리랜서, 라이브커머스 쇼호스트별로 다르다. 억대 연봉을 받는 쇼호스트들은 대부분 프리랜서로, 1억~최대 3억에 가까운 연봉을 올린다고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2021년 스타 쇼호스트 중 한 명인 임세영은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연봉이 ‘유명한 슈퍼카 브랜드의 제일 싼 모델’이라고 빗대어 표현했다. 정확한 액수를 알 수는 없지만 람보르기니나 페라리 모델로 추측해본다면 연봉이 2억~3억 정도일 것으로 유추된다. 

홈쇼핑 쇼호스트로 활약하며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개그맨 염경환의 연봉이 ‘30억대’라는 소문이 확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염경환은 지난달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 출연해 해명에 나섰던 바 있다. 

염경환은 “1년에 30억원을 버는 정도는 아니고, 한 달에 방송 108개를 했던 적도 있어 입에 단내가 나도록 일을 많이 하긴 했다”며 “최근 코로나에 걸려서 방송을 일주일 정도 쉬면서 스케줄 21개가 날아가 아마 중형차 한 대 값 정도를 놓쳤을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중형차 한 대 값을 4000만원 정도로 계산하면 월 1억2000만원, 연봉 15억 정도의 계산이 나온다. 

업계에선 모두가 알 만한 정도의 연예인이나 스타 쇼호스트의 경우 한 번 방송을 진행할 때 1000만~2000만원 정도의 페이를 받는다고 알려져 있다. 일반 프리랜서의 경우엔 1회 방송 기준 평균 30만원 정도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규직은 4000만원대, 경쟁률 1000:1

정규직의 경우엔 프리랜서와 연봉 차이가 크다. 정규직 쇼호스트는 GS홈쇼핑, CJ오쇼핑, 현대홈쇼핑 등 국내 TV 대형 홈쇼핑에 공채로 채용된 이들이다. 평균 연봉은 3500만~40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회사마다 다르지만 입사 후 1~2년 동안 연봉제가 적용되고, 이 기간이 지나면 연봉 개념 대신 방송 출연 회당 페이가 지급된다고 전해진다. 회당 페이는 연차와 전년도 실적 등에 따라 달라지고 평균 20만~50만원으로 차등 결정된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라이브커머스 쇼호스트의 경우 초봉이 대략 3000만~4000만원 정도로 파악된다. [사진 화면캡쳐]

브랜드 라이브커머스 쇼호스트도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과거에 비해 현재는 TV 홈쇼핑보다 모바일 홈쇼핑을 보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라이브커머스가 주목받고 있다.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각 브랜드별로 진행자를 뽑기 위한 쇼호스트 채용이 늘고 있다. 구직사이트 및 업계에 따르면 이들의 초봉은 대략 3000만~4000만원 정도로 파악된다. 1회성으로 진행할 경우 회당 30만~50만원 정도의 페이를 받는다. 

홈쇼핑 업계에선 정규직의 경우 공채가 많지 않아 경쟁률이 700~1000:1에 달하고, 연예인들이 쇼호스트 일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으며 스타 프리랜서들도 여럿이기 때문에 ‘뺏고 뺏기는’ 구조가 될 수밖에 없단 말이 나온다. 방송 횟수에 따라 돈을 받는 경우가 많고 매년, 길게는 2년마다 계약 갱신을 하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단 것이다. 

국내 1호 쇼호스트로 알려진 유난희는 과거 한 언론 인터뷰에서 “연예인이 나오면 쇼호스트보다 매출이 올라가니 방송사에선 쓸 수밖에 없다”며 “쇼호스트들이 살아남기 위해선 상품 공부에 더 매진해 전문성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스타 쇼호스트 중 한 명인 정윤정은 지난 1월 28일 현대홈쇼핑에서 캐롤프랑크럭쳐링 크림 판매 방송을 진행하던 중 판매하는 화장품이 정해진 방송 시간을 채우지 못하고 매진되자 방송을 조기 종료할 수 없다며 짜증을 내며 욕설을 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정윤정은 쇼호스트 및 쇼핑 호스트이자 쇼핑 크리에이터로 무한도전 8주년 특집 ‘무한상사’에 출연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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