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CR 향하는 K-바이오 기업…될성부른 ‘떡잎’ 공개한다
레고켐바이오·큐로셀 등 AACR서 전임상 발표
CAR-T부터 ADC까지…차세대 항암제 한자리에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미국암학회의 연례학술대회(AACR Annual Meeting)가 4월 14일(현지시각)부터 19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의 올랜도에서 열린다. AACR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 학회로 꼽힌다. 제약 바이오 분야의 연구원과 전문가 5만여 명이 이 학회에 가입해있다.
국내 바이오 기업들은 전임상 단계의 파이프라인을 들고 AACR을 찾을 예정이다. AACR은 임상에 진입하지 않은 물질을 주로 소개하는 행사이기 때문이다. 한 바이오 기업 관계자는 “AACR에서는 전임상이나 초기 임상 관련 발표가 주를 이룬다”며 “임상에 진입한 파이프라인은 ASCO와 ESMO에서 많이 다뤄진다”고 했다.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 공동개발을 논의하려는 중소형 바이오 기업도 AACR로 향하는 분위기다.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으려는 대형 제약사를 중심으로 차세대 항암제 파이프라인이나, 이를 개발한 기업 자체를 인수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어서다. 항체-약물 중합체(ADC)의 경우 화이자와 암젠 등이 최근 유망한 바이오 기업들을 연달아 인수했다.
항암 시장 자체도 유망하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2026년에는 미국 항암 분야에 3060억 달러(약 342조원)에 달하는 의료비용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뇨병(1730억 달러)과 신경질환(1510억 달러), 호흡기질환(710억 달러) 등 다른 분야의 지출 규모를 크게 앞선다.
CAR-T부터 ADC까지, 차세대 항암제 한 곳에
ADC 부문에선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의 전임상 결과가 AACR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ADC는 항암제에 암세포를 표적하는 항체를 결합한 것이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항암제와 항체를 연결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이 기술을 다른 기업에 판매해 수익을 내고, 이를 활용해 직접 항암제도 개발한다. 올해 AACR에서 공개할 연구결과 중 하나도 ADC와 관련한 것이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학회에서 저분자화합물 ‘LCB33’를 활용한 면역항암제 연구결과도 새롭게 공개한다. ENPP1 억제제를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진행한 연구다. ENPP1 억제제는 선천성 면역 경로인 스팅(STING)을 활성화한다. 회사는 ENPP1 억제제를 이용해 종양 미세환경 내 면역학적 특성을 바꾸는 항암제를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바이젠셀과 앱클론, 큐로셀은 이번 AACR에서 키메릭 항원 수용체(CAR)-T세포와 관련한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바이젠셀은 CD30-유래 공동자극 신호전달 도메인을 이용한 CAR-T세포가 항종양 효능이 있는지 연구한 내용을 소개할 예정이다. 시험관 내(in vitro) 및 동물실험(in vivo)을 진행한 결과 기존 CAR 신호전달 도메인보다 우수한 결과가 나왔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앱클론은 CAR-T세포 치료제 후보물질인 ‘AT101’의 전임상과 임상 1상 결과의 일부를 공개한다. 회사에 따르면 이 후보물질에는 앱클론이 개발한 h1218 인간화 항체가 적용됐다. 이를 통해 CD19 단백질의 새로운 부위에 작용하는 등 현재 상용화된 4종의 CD19 CAR-T세포 치료제와 구분된다는 설명이다. 큐로셀은 CD5를 표적하는 CAR-T세포 치료제 후보물질의 동물실험 결과를 발표한다.
마이크로바이옴 부문에서는 지놈앤컴퍼니가 신규 표적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인 ‘GENA-104’의 전임상 결과 3건을 공개한다.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인 CNTN4의 발현에 따른 항암 효능 연구결과와 암세포에서 CNTN4의 발현을 활성화하는 메커니즘 연구결과, CNTN4와 상호 결합하는 면역세포 내 APP와 이를 표적하는 면역관문 억제제 발굴에 관한 내용이다. 이번 발표는 AACR에서 초록으로도 채택됐다.
이 밖에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4세대 폐암 표적치료제 후보물질인 ‘BBT-207’의 전임상 연구결과를 이번 AACR에서 공개한다. 회사는 지난해 열린 학회에서 이 후보물질의 약동학적 특성과 내성 돌연변이에 대한 저해능을 공개한 바 있다. 올해는 추가 동물실험 결과를 토대로 BBT-207이 4세대 표적치료제가 될 가능성을 살피고, 동물모델에서의 생존율과 뇌전이 억제능 등 자료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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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바이오 기업들은 전임상 단계의 파이프라인을 들고 AACR을 찾을 예정이다. AACR은 임상에 진입하지 않은 물질을 주로 소개하는 행사이기 때문이다. 한 바이오 기업 관계자는 “AACR에서는 전임상이나 초기 임상 관련 발표가 주를 이룬다”며 “임상에 진입한 파이프라인은 ASCO와 ESMO에서 많이 다뤄진다”고 했다.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 공동개발을 논의하려는 중소형 바이오 기업도 AACR로 향하는 분위기다.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으려는 대형 제약사를 중심으로 차세대 항암제 파이프라인이나, 이를 개발한 기업 자체를 인수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어서다. 항체-약물 중합체(ADC)의 경우 화이자와 암젠 등이 최근 유망한 바이오 기업들을 연달아 인수했다.
항암 시장 자체도 유망하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2026년에는 미국 항암 분야에 3060억 달러(약 342조원)에 달하는 의료비용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뇨병(1730억 달러)과 신경질환(1510억 달러), 호흡기질환(710억 달러) 등 다른 분야의 지출 규모를 크게 앞선다.
CAR-T부터 ADC까지, 차세대 항암제 한 곳에
ADC 부문에선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의 전임상 결과가 AACR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ADC는 항암제에 암세포를 표적하는 항체를 결합한 것이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항암제와 항체를 연결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이 기술을 다른 기업에 판매해 수익을 내고, 이를 활용해 직접 항암제도 개발한다. 올해 AACR에서 공개할 연구결과 중 하나도 ADC와 관련한 것이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학회에서 저분자화합물 ‘LCB33’를 활용한 면역항암제 연구결과도 새롭게 공개한다. ENPP1 억제제를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진행한 연구다. ENPP1 억제제는 선천성 면역 경로인 스팅(STING)을 활성화한다. 회사는 ENPP1 억제제를 이용해 종양 미세환경 내 면역학적 특성을 바꾸는 항암제를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바이젠셀과 앱클론, 큐로셀은 이번 AACR에서 키메릭 항원 수용체(CAR)-T세포와 관련한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바이젠셀은 CD30-유래 공동자극 신호전달 도메인을 이용한 CAR-T세포가 항종양 효능이 있는지 연구한 내용을 소개할 예정이다. 시험관 내(in vitro) 및 동물실험(in vivo)을 진행한 결과 기존 CAR 신호전달 도메인보다 우수한 결과가 나왔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앱클론은 CAR-T세포 치료제 후보물질인 ‘AT101’의 전임상과 임상 1상 결과의 일부를 공개한다. 회사에 따르면 이 후보물질에는 앱클론이 개발한 h1218 인간화 항체가 적용됐다. 이를 통해 CD19 단백질의 새로운 부위에 작용하는 등 현재 상용화된 4종의 CD19 CAR-T세포 치료제와 구분된다는 설명이다. 큐로셀은 CD5를 표적하는 CAR-T세포 치료제 후보물질의 동물실험 결과를 발표한다.
마이크로바이옴 부문에서는 지놈앤컴퍼니가 신규 표적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인 ‘GENA-104’의 전임상 결과 3건을 공개한다.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인 CNTN4의 발현에 따른 항암 효능 연구결과와 암세포에서 CNTN4의 발현을 활성화하는 메커니즘 연구결과, CNTN4와 상호 결합하는 면역세포 내 APP와 이를 표적하는 면역관문 억제제 발굴에 관한 내용이다. 이번 발표는 AACR에서 초록으로도 채택됐다.
이 밖에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4세대 폐암 표적치료제 후보물질인 ‘BBT-207’의 전임상 연구결과를 이번 AACR에서 공개한다. 회사는 지난해 열린 학회에서 이 후보물질의 약동학적 특성과 내성 돌연변이에 대한 저해능을 공개한 바 있다. 올해는 추가 동물실험 결과를 토대로 BBT-207이 4세대 표적치료제가 될 가능성을 살피고, 동물모델에서의 생존율과 뇌전이 억제능 등 자료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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