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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정 배우자’ 정대선 회사 HN, 건설 비중 높였다 ‘휘청’

2010년 건설사업 시작, ‘헤리엇’ 브랜드로 짧은 전성기 누려
범현대 건설사 “관련 정보 몰라, 사업 교류 없었다”

정대선 현대 HN 사장과 부인 노현정 전 아나운서가 고(故) 아산(峨山)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18주기 제사에 참석하기 위해 2019년 3월2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자택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민보름 기자] 노현정 전 KBS 아나운서 배우자인 현대가(家) 3세 정대선 씨가 창업해 운영하던 업체가 법정관리를 신청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업 대상 시스템 통합(SI) 업체로 출발해 성장한 HN(에이치앤아이엔씨, 옛 현대BS&C)이 부동산 호황기를 맞아 건설사업 비중을 높이다 위기를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설립된 HN은 현대중공업, 만도, KCC, HL(옛 한라그룹) 등 범현대가 기업을 중심으로 소프트웨어 아웃소싱 수주를 이어가다 2010년 건설사업에 착수했다. 

해당 기업은 건설 분야에서도 기업 연수원 등 B2B(기업 간 거래) 사업으로 출발한 뒤 2012년 ‘현대썬앤빌’ 브랜드 출시를 시작으로 도시형생활주택, 오피스텔, 아파트, 지식형산업센터를 비롯한 B2C(소비자 대상 거래) 부동산 시공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특히 2014년부터 부동산 시장이 상승기를 타기 시작하면서 HN의 건설사업 실적은 본격 증가하기 시작했다. 2011년 193억원에 불과했던 건설매출은 2012년 516억원을 기록한 뒤 성장세가 잠시 주춤하다 2015년 746억원, 2016년 931억원으로 늘다 ‘헤리엇’ 브랜드를 출시한 2017년 1732억원으로 급증했다. 

이후에도 ‘동탄역 헤리엇’ 주상복합 분양완료 및 착공 등으로 2021년 건설매출이 2000억원을 돌파하며 전체 연매출의 73%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준금리가 인상되고 이로 인해 부동산 경기 역시 침체에 돌입하면서 HN의 건설사업이 급격히 어려움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HN은 지난해 말 건설사업부문(존속법인 HN INC)과 IT사업부문(신설법인 HN IX)을 물적분할해 IT사업부문의 지분 절반을 범현대가 그룹사에 매각했다. HN IX는 업종 특성 상 상대적으로 꾸준한 실적을 내고 있으며 지난해 약 700억원 매출 및 16억원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에 일부 대주단은 “법정관리 신청 전 채권자의 사전 동의 없이 회사를 분할했다”면서 HN INC와 HN IX를 상대로 분할 무효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에 대해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HN은 건설 업력이 길지 않은 회사로 알고 있다”면서 “범현대가라고는 하지만 다른 대형 건설사들과 달리 그룹사 자금지원을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범현대가에 속하는 건설사 관계자는 “(정대선 사장과 노현정 전 아나운서가) 제사 같은 가족행사에 간혹 참석을 하신다는 사실만 알고 있으며 해당 기업에 대한 자세한 사정은 모른다”며 “건설사업 관련 협력은 한 적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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